시작하며
가족들과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찾다 보면 생각보다 고르기 쉽지 않다.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숙소 선택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다. 그런 점에서 태안 데얼스테이는 가족 단위로 여행하는 분들에게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너무 상업적인 분위기가 아니고, 조용한 동네에 자연과 가까운 숙소라 더 좋았다.
1. 숙소 분위기와 위치
(1) 조용한 마을 속 펜션
데얼스테이는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리에 위치해 있다. 큰 도로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 끝에 있어서 주변이 매우 한적하다. 시끄러운 소음이나 인파 없이 오롯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분위기다. 도착했을 때부터 주변이 조용해서 아이들도 편안해 보였다.
(2) 자연과 가까운 환경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다가 보인다.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다를 것 같은데, 우리가 방문한 봄에는 바닷바람이 선선하고 공기가 맑았다. 근처에 작은 계곡도 있어 여름철에 오면 물놀이도 가능할 것 같다.
2. 내부 구조와 구성
(1) 동별 독립 구조
우리가 묵었던 A동은 독립형 건물로, 다른 투숙객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거실이 있고, 안쪽으로 침실과 욕실이 나뉘어 있다. 바닥이 따뜻하게 유지돼서 아이들이 맨발로 다녀도 불편하지 않았다.
(2) 내부 공간 구체 구성
숙소 안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 인테리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웠다. 아래는 주요 공간 구성이다.
구역 | 구성 내용 |
---|---|
거실 | TV, 에어컨, 테이블, 큰 소파 |
침실 | 더블침대, 콘센트 다수, 협탁, 블라인드 |
주방 | 전자레인지, 인덕션, 밥솥, 조리도구, 식기류 |
욕실 | 샤워부스, 세면대, 변기, 수건, 치약 칫솔 등 |
테라스 | 테이블, 의자 2개, 바다 방향 뷰 |
공간마다 정리 상태가 좋아서 불편함이 없었고, 사용 설명도 잘 되어 있어 초행길이더라도 헤맬 일이 없었다.
3. 테라스에서 보내는 시간
(1) 노을 보며 쉬기
이 숙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 바로 테라스다. 저녁이 되면 바다 쪽 하늘에 붉은 노을이 지는데, 거실 창 너머로도 보이고, 테라스에 나가 앉으면 더 잘 느껴진다. 가족끼리 차 한잔 하면서 조용히 앉아 있기 좋은 분위기였다.
(2) 사계절 다르게 즐기는 테라스
봄과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이 좋고, 여름에는 해 지고 난 뒤 바람 맞으며 바베큐 하기에도 좋다. 겨울엔 담요 덮고 따뜻한 커피 마시면 그 또한 운치 있다.
4. 바베큐와 식사 준비
(1) 바베큐 이용 후기
테라스에 바베큐 장비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고, 숯과 불판은 요청 시 제공 가능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와서 실외 바베큐는 못 했지만, 간단한 전기그릴도 있어 실내에서도 고기 구워 먹을 수 있었다.
(2) 직접 해먹는 식사
주방에 전자레인지, 인덕션, 밥솥, 후라이팬, 그릇, 젓가락, 숟가락, 칼, 도마까지 다 있어서 가족끼리 요리해 먹는 데 불편함 없었다. 간단한 라면이나 계란후라이 같은 것도 바로 조리 가능하다.
아래는 직접 써본 주방 구성 리스트다.
- 인덕션 2구
- 전자레인지
- 밥솥
- 전기포트
- 후라이팬 2개
- 냄비 2개
- 칼, 가위, 도마
- 접시, 밥그릇, 국그릇, 컵 등 4인용 기준
- 소금, 식용유, 설탕 (조금씩만 비치됨)
5. 가족과 함께하는 사우나 이용기
(1) 핀란드식 사우나
이 펜션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핀란드식 사우나다. 따로 마련된 사우나 공간이 있어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부는 나무로 마감되어 있고, 열이 꽤 빨리 올라와 짧은 시간 안에 땀을 낼 수 있었다. 공간은 그리 크진 않지만 4인 가족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온도는 조절할 수 있었고, 내부 환기 상태가 좋아서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2) 아이들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도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온도였다.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몸 풀기에 딱 알맞았고, 사우나 후에는 거실에 앉아 쉬는 루틴이 생겼다. 사우나를 포함한 숙소는 흔치 않아서 가족끼리 색다른 시각을 보내기에 좋았다.
6. 아이들과 함께한 갯벌 체험
(1) 가까운 체험장
숙소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갯벌 체험장이 있다. 도착하면 부츠, 장화, 호미, 바구니 등을 대여할 수 있는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처음 해보는 활동이라 아이들도 들뜬 표정이었다.
(2) 해루질 체험
조개나 게를 잡을 수 있는 해루질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시간대는 주로 썰물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미리 검색해서 시간 맞춰 방문하는 게 좋다. 우리가 갔을 땐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물이 빠진 갯벌 위에서 바지락 몇 개도 캐고 소라 껍데기도 구경할 수 있었다.
갯벌 체험 준비 팁 리스트
- 긴 옷, 여분 옷 꼭 챙기기
- 장화나 슬리퍼 대신 갯벌용 신발 추천
- 해루질 도구는 현장 대여 가능 (현금 준비)
- 체험 시간은 썰물 시간에 맞춰야 효율적
- 어린 아이는 반드시 어른과 동행
7. 숙소 주변 관광지 및 이동 편의
(1) 가까운 관광지
숙소에서 차로 15~20분 거리에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백사장항, 꽃지해수욕장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다. 오전엔 근처에서 쉬다가 오후엔 드라이브 삼아 한두 곳 들러보는 일정도 부담 없이 소화된다.
(2) 편의점과 마트
숙소 근처에는 소규모 마트가 있지만, 본격적인 장보기는 태안 시내에서 미리 해오는 게 좋다. 차로 10~15분이면 하나로마트나 대형 마트 접근 가능하다.
주변 이동 정보 요약 표
목적지 | 거리 (차 기준) | 비고 |
---|---|---|
태안 시내 (마트) | 약 10분 | 장보기에 적합 |
안면도 휴양림 | 약 20분 | 산책 및 자연 감상 |
갯벌 체험장 | 약 10분 | 도구 대여 가능 |
꽃지해수욕장 | 약 25분 | 석양 명소 |
편의점 | 약 5분 | 간단한 물품 구매 가능 |
8. 실제 숙박비와 예약 팁
(1) 요금대
우리는 봄 평일에 예약했고, 4인 가족 기준 1박 요금은 약 20만원 초반대였다. 성수기에는 30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가격 대비 숙소 규모나 편의시설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2) 예약 방법
주로 예약 플랫폼을 통해 예약 가능하지만, 성수기나 연휴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공식 인스타그램 DM으로도 예약 가능하다고 한다.
예약 관련 팁 리스트
- 봄·가을이 바베큐나 노을 감상에 적기
- 여름 성수기는 빠르게 마감되므로 한 달 이상 여유 두기
- 갯벌 체험은 썰물 시간 확인 필수
- 직접 요리 예정이라면 미리 장 봐오면 편리함
마치며
태안 데얼스테이는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가족 여행지로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과 갯벌에서 놀고, 테라스에서 노을을 보며 바람을 쐬고, 사우나로 피로를 푸는 구성까지. 화려하진 않지만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엔 제격인 공간이었다. ‘잘 쉬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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