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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소

을왕리 마들렌 펜션 후기: 아이들과 함께한 감성 캠핑 여행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11.

시작하며

아이들과 함께 바다 근처로 떠나는 짧은 여행은 언제나 좋은 선택이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을왕리는 부담 없는 거리 덕분에 많은 가족들이 주말을 활용해 다녀오기 좋다. 이번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한 을왕리 1박2일 여행은, 아이 8명과 엄마 5명이 똘똘 뭉쳐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운전부터 숙소, 식사, 아이들 놀거리까지 모두 우리가 직접 준비하며 만들어낸 여행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1. 아이들과 함께 선택한 숙소, 마들렌 펜션

숙소는 을왕리 왕산해수욕장에서 가까운 마들렌 펜션이었다. 외관은 다소 연식이 있어 보였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 마당과 바비큐장이 있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엄마들 입장에서 청결 상태, 주변 편의성, 사장님의 응대 태도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이번 펜션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었다.

  • 숙소가 해변과 얼마나 가까운지
  • 잔디 마당 유무 및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여부
  • 바비큐 공간과 장비 제공 여부
  • 복층 구조가 아닌 평면 구조인지 (아이들 안전 문제)
  • 가격 대비 만족도
  • 사장님의 친절도

짐을 풀고 나서부터는 여행 기분이 물씬 느껴졌다. 첫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흰 티셔츠와 풍선, 레터링까지 더해져 사진 촬영만으로도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아이들이 키 순으로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엄마들끼리도 단체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쌓기 시작했다.

 

2. 아이들과 해변에서 보낸 시간

날씨가 생각보다 포근해서 바로 해변으로 나가기로 했다. 왕산해수욕장은 펜션에서 차로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훌륭했다. 해가 지기 전,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이들과 모래사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 모래 놀이 (모래성 쌓기, 조개 줍기)
  • 바닷가 산책하며 석양 감상
  • 티셔츠 레터링 단체 사진 촬영
  • 이름 글자 조합 놀이
  • 파도에 발 담그기

해변에 앉아 사진을 찍었을 땐, 단체로 줄지어 앉은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단체 촬영 나온 줄 알고 쳐다보기도 했다. 주변의 시선을 받으며 찍은 사진은 지금 봐도 작품처럼 잘 나왔다.

 

3. 바비큐와 캠프파이어로 완성한 저녁

아이들과 해변에서 놀고 돌아온 후, 본격적인 저녁 준비가 시작됐다. 펜션에서는 숯과 그릴을 제공해줘서 바비큐 준비가 수월했다. 엄마들이 고기를 굽고, 아이들은 그 옆에서 옹기종기 모여 마시멜로나 소세지를 구워 먹었다.

캠프파이어는 마당 중앙에서 진행했다. 아이들이 신기해할 만한 오로라 가루도 미리 준비해 갔다. 불꽃에 넣으면 파란색, 초록색으로 타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큰 장비 없이도 감성이 충만한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 펜션 제공 그릴 및 숯
  • 마시멜로, 꼬치, 소세지
  • 아이들용 돗자리와 무릎담요
  • 오로라 가루
  • 물티슈, 일회용 장갑

캠프파이어 옆에서는 엄마들끼리 따뜻한 음료 한 잔 나누며 소소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놀았고, 엄마들도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로운 밤을 느낄 수 있었다.

 

4. 함께 만든 추억, 그리고 웃음소리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다는 점이다. 엄마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아이들 식사와 간식, 놀이를 책임지고 준비한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서로의 아이를 돌보며 함께 여행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진짜 의미 있었다.

  • 풍선을 던지고 뛰어놀며 깔깔대는 소리
  • "펜션 또 가자!"라는 외침
  •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시멜로를 태워 먹던 모습
  • 엄마들에게 안기며 "오늘 너무 좋았어"라고 말하던 아이들
  • 사진 찍자고 하면 순식간에 포즈 잡는 단체 정렬

이런 순간들은 사진이나 영상보다도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다음 여행도 꼭 아이들과 함께하자고 다짐했다. 여행의 본질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5. 여행을 준비하며 얻은 팁과 교훈

직접 차를 운전해 가고, 숙소를 예약하고, 아이들 스케줄을 맞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다음 여행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함께 간 친구들과도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정보도 얻게 됐다.

  • 아이들이 많은 경우, 숙소는 개별 방이 있는 구조가 좋다
  • 단체 사진용 레터링, 풍선은 꼭 챙기자 (찍을 땐 고생해도 나중에 무조건 뿌듯함)
  • 음식은 너무 다양하게 준비하지 말고, 먹기 쉬운 메뉴 위주로
  • 간식과 놀잇감은 여유롭게 챙겨야 예상치 못한 공백 시간을 채울 수 있음
  • 캠프파이어 시 오로라 가루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반응을 얻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완벽한 여행’을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같이 있는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엄마들이 긴장을 풀고 즐겁게 있으면, 아이들도 훨씬 더 즐겁고 안정적으로 여행을 받아들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치며

짧지만 풍성했던 1박2일 을왕리 여행은 우리 가족, 그리고 친구 가족들에게도 의미 깊은 시간이 됐다.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들과 바다도 보고, 함께 웃고 놀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한번씩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