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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사패산 최고의 코스, 회룡탐방센터부터 망월사역까지 6시간 산행기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3. 7.

시작하며

사패산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산으로, 불수사도북 종주코스 중 일부이기도 하다. 높이는 552m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깊은 계곡과 독특한 암릉이 어우러져 수준 높은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주변의 북한산과 도봉산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사패산 반쪽바위에서 시작해 포대능선을 지나 망월사역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사패산에서도 손꼽히는 코스로,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25년 3월 3일, 봄, 가을, 겨울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사패산 산행 코스를 소개한다.

 

1. 사패산 산행 개요

산행일: 2025년 3월 3일

산행코스: 회룡탐방센터 - 반쪽바위 - 상상봉 - 2보루 - 사패산 정상 - 포대능선 - 망월사 - 망월사역

거리 및 소요시간: 약 11km, 6시간 30분

난이도: 중

대중교통: 1호선 회룡역, 망월사역 이용

자가차량 주차: 회룡역 환승주차장 또는 망월사역 환승주차장

 

2. 회룡탐방센터에서 시작하는 반쪽바위 가는 길

회룡역 3번 출구로 나와 회룡탐방센터까지는 약 10분 거리이다. 탐방센터를 지나 안골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반쪽바위: 사패산의 대표적인 포인트로, 뒤쪽과 앞쪽 모습이 완전히 다른 독특한 바위이다.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자연 조형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손거울, 석경바위, 버섯바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반쪽바위 주변은 공간이 좁아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지만, 특이한 형상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3. 상상봉과 1보루에서 만나는 탁 트인 전망

반쪽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상상봉과 1보루로 이어진다. 상상봉은 이름처럼 상상력을 자극할 만큼 독특한 풍경을 품고 있다.

1보루: 고려시대에 설치된 군사시설로, 현재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전망 포인트: 이곳에서는 도봉산, 불암산, 멀리 명성산과 연인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산행 당일, 봄기운과 함께 새벽 눈이 쌓여 있어 한겨울의 설경과 가을의 낙엽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4. 2보루에서 사패산 정상으로

1보루에서 2보루로 이동하는 구간은 바위 구간과 조망 포인트가 이어지는 길이다.

2보루: 2보루에서는 돌탑과 함께 더욱 넓은 조망이 펼쳐진다.

사패산 명칭 유래: 선조가 여섯째 딸 정영주에게 시집갈 때 하사한 산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2보루 주변에서는 북한산과 도봉산 능선, 그리고 사패산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5. 포대능선 따라 이어지는 빙화 구간

사패산 정상에서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탁 트인 능선길로,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코스이다.

빙화 포인트: 바람과 습도가 맞아떨어질 때 형성되는 빙화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포대능선 특징: 가을철 단풍길로도 유명하고, 사계절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당일 산행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빙화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풍경 속에서 눈꽃과 빙화, 녹아가는 눈길이 어우러진 장면은 산행의 큰 즐거움이었다.

 

6. 망월사로 하산하며 마무리

포대능선을 따라 망월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망월사역까지 이어지는 길: 계곡과 숲길이 이어져 있으며, 폭설 피해로 쓰러진 나무들이 일부 남아 있다.

어은길 씨 집터: 하산길 중간에 위치한 어은길 씨의 집터는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장소이다.

망월사역 인근 식당가들은 일부 정비되었고, 기존 건물들은 대부분 새로 정리된 상태였다. 산행을 마무리하며,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준비하는 사패산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치며

사패산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직접 걸어보면 그 매력과 아름다움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산이다.

반쪽바위에서 시작해 포대능선을 지나 망월사까지 이어지는 11km 코스는 깊은 계곡과 암릉, 시원한 조망, 독특한 풍경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봄·가을·겨울이 함께한 사패산 최고의 코스를 걸었던 이번 산행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이 인상적인 하루였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사패산의 모습은 언제 걸어도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