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가을 등산, 법전리 코스에서 만나는 자연의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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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야산 가을 등산, 법전리 코스에서 만나는 자연의 순수함

가야산 법전리 코스는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52년 만에 등산객들에게 개방된 특별한 코스입니다. 성주 가천면 법전리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성주 지역 가을 산행의 새로운 매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적한 길과 깊이 있는 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이 길을 통해 가야산 칠불봉 정상까지 오르며 가을의 풍성한 숲과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0km에 이르는 이 코스는 왕복으로 5~6시간 정도 소요되며, 여유 있는 가을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코스입니다.

 

법전리 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첫 걸음부터 넓고 잘 정비된 평탄한 길이 펼쳐집니다. 고요한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사방에 가득한 나무들이 만드는 청량한 공기와 푸른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성주 가야산 법전리 코스는 초입에서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산행을 하다 보면 점차 경사가 가팔라져 암릉과 데크 구간으로 이어집니다. 초반에는 잔잔한 숲길이 이어지지만, 등산로가 깊어질수록 산세가 험해지며 본격적인 산행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코스 초입에서 약 3분 거리에 탐방지원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여기에서 본격적인 칠불봉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이 구간은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출입이 제한되었던 곳으로, 여전히 순수한 자연의 매력이 남아 있습니다 🌲. 이곳에서 백운동으로도 연결되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걸은 법전리-칠불봉 코스는 전체 왕복 약 10km 거리로, 자연 그대로의 숲과 암릉이 이어져 매 순간 색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야산 법전리 코스는 중간에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며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가을의 다양한 나무와 화강암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경관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법전리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암릉 구간인데, 산행 중반부터 가파른 바위길이 시작되어 체력을 요구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데크 다리를 건너며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은 산의 높이와 웅장함을 한층 실감하게 합니다. 이 코스를 오르며 만나는 암릉 지대와 화강암 바위들은 가야산의 독특한 산세를 한눈에 느끼게 해 줍니다 .

 

산행 후반부에 이르면 해발 1,433m의 칠불봉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정상에 오르면 주변 산들이 만들어내는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날씨가 맑을 때는 지리산과 덕유산까지 보이며, 그야말로 파노라마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운 좋게도 맑은 날씨가 이어져 몽환적인 구름 속에 가야산의 풍경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하산길 또한 만만치 않은 경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점 회귀 코스로 다시 법전리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높아 천천히 주의를 기울이며 내려와야 합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성주 지역의 특산물을 즐기며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이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는 산행 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법전리 코스 인근 한옥 카페에서는 참외 라떼와 인절미 와플, 간장 떡구이 등의 메뉴가 인기이며, 가야산 산행 후 잠시 여유를 즐기며 색다른 가을의 맛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이번 가야산 법전리 코스는 오랜 세월 동안 감춰져 있던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코스로, 가을의 풍성한 숲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 코스는 내년에도 가야산 가을 산행 대회가 열릴 예정이므로, 가을 숲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께 가야산을 추천합니다. 자연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법전리 코스에서 오랜 기억에 남을 가을 산행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