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부대 해체 후 화천 사창리 근황과 모텔 숙박 후기

시작하며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는 한때 군인들로 활기찼던 지역이다. 특히 27사단 이기자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군인과 상인들이 함께 만들어온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2022년 27사단 해체 이후, 사창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화천 사창리 현황과 물가, 숙박 환경을 직접 다녀온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실제로 지역을 둘러본 소감과 함께, 현지 물가와 상권 분위기까지 살펴보았다.

 

1. 화천 사창리의 현재 분위기

과거 군인들로 북적이던 사창리는 이제 한산한 느낌이 강하다. 27사단 해체 이후, 일부 지역은 15사단과 승리부대가 합쳐져 새롭게 자리 잡았지만, 군인의 수 자체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상권도 위축된 모습이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로 가는 버스가 꾸준히 운행되고 있고, 터미널 근처에 피자 프랜차이즈와 식당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메인 거리로 나가 보면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어 한때 성업하던 가게들이 문을 닫았음을 보여준다.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같은 프랜차이즈는 여전히 운영 중이고, 치킨집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다만, 일부 업종은 아예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를 들어, 미용실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검색해보면 몇 곳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사창리 모텔 현황과 숙박 환경

사창리에는 여전히 모텔이 많다. 군부대 특성상 외박이나 면회객 수요로 형성된 숙박업소들이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모텔마다 손님이 꾸준히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이한 점은 대형 숙박 어플에는 사창리 모텔들이 잘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현장에서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모텔에서는 1박 3만원에 숙박할 수 있었고, 주말 요금도 4만5,0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모텔 내부는 오래된 시설이지만, 기본적인 청결 상태는 무난했다. 다만, 냉장고 안의 청소 상태나 일부 시설에서 노후화된 흔적이 보였다. 객실에 PC가 있었지만 마우스가 없어 사용할 수 없는 등 관리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3. 화천 사창리 물가 체크 - 식당과 PC방

사창리에서 식당과 PC방을 이용하며 물가도 확인해 보았다.

💻 PC방

1시간 2,000원으로, 수도권에 비해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 중국집 식사

짜장면 6,000원, 짬뽕 8,000원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특히, 해물돌판짜장은 9,000원이라는 가격에 푸짐한 해물과 독특한 누룽지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 편의점 야식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하고, 치킨을 포장해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전체적으로 물가는 수도권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4. 해체 이후 상권 변화와 주민 반응

현지 상인들은 군인 수가 줄어든 이후, 매출 감소를 체감하고 있었다. 한 군장점 사장님은 15~16년 동안 장사를 하며 군인 수의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

과거 이기자부대가 있을 때와 비교하면 군인들의 소비가 많이 줄었고, 그에 따라 상권도 위축된 상황이었다.

특히, 외출·외박 군인들이 자주 이용하던 식당과 편의점, PC방 등은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고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곳도 적지 않았다.

 

5. 화천 사창리의 장점과 아쉬운 점

✅ 장점

• 조용한 환경과 비교적 저렴한 물가는 장점이다.
• 외부 방문객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숙소와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 주변에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드라이브나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 아쉬운 점

• 노후화된 숙소와 일부 시설 관리 부실은 아쉬웠다.
• 특히 청소 상태나 기본 편의시설 관리가 미흡한 곳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 군부대 축소로 인해 지역 상권 자체가 위축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마치며

화천 사창리는 이기자부대 해체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한때 군인과 상인들이 함께 만들어왔던 활기찬 분위기 대신,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식당과 모텔은 운영을 이어가며,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