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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캐나다 동부 5일 여행, 몬트리올부터 퀘벡까지 완벽한 여정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28.

시작하며

캐나다 동부는 북미에서 가장 유럽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몬트리올과 퀘벡시티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도시로, 거리 곳곳에서 유럽풍의 건축물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스턴 타운쉽은 한적한 자연 속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킹스턴 → 몬트리올 → 퀘벡시티 → 이스턴 타운쉽을 거치는 5일간의 일정이었다. 도시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하루하루가 색다른 경험이었다. 여행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캐나다 동부에서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 자세히 소개해 보겠다.

 

1. 첫 번째 날: 킹스턴에서 시작하는 여행

🏛️ 캐나다 최초의 수도, 킹스턴

여행의 첫날, 킹스턴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오후였다. 킹스턴은 캐나다 최초의 수도였던 만큼, 오래된 건축물과 유서 깊은 분위기가 남아 있는 도시였다.

  • 킹스턴 시청(Kingston City Hall)

19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킹스턴의 랜드마크로, 클래식한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었다. 저녁 8시가 되자 시청 앞 광장에서 종소리가 울렸고, 그 소리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 킹스턴 다운타운 산책

오래된 돌길과 유럽풍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거리를 걸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킹스턴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 아침 몬트리올로 향했다.

 

2. 두 번째 날: 몬트리올, 북미 속 유럽을 만나다

🏙️ 프랑스 감성이 가득한 몬트리올

몬트리올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이곳은 건축물과 거리 풍경도 유럽과 닮아 있었다.

  • 세인트로렌스강(Saint Lawrence River) 건너기

몬트리올을 가로지르는 이 강을 따라 도시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올드 몬트리올(Old Montreal)

회색 벽돌 건물과 창가에 놓인 빨간 꽃들이 프랑스의 골목을 연상시켰다.

  • 몬트리올 베이글 가게 방문

1957년에 문을 연 전통 있는 베이글 가게에서 직접 구운 따뜻한 베이글을 맛봤다. 몬트리올 베이글은 일반 베이글보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었다.

  • 몽로얄 공원(Mount Royal Park)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가졌다.

몬트리올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 퀘벡시티로 향했다.

 

3. 세 번째 날: 퀘벡시티, 중세 유럽을 걷다

🏰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퀘벡시티

퀘벡시티에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돌길과 붉은 지붕이 어우러진 거리는 마치 17세기 유럽으로 돌아간 듯했다.

  • 띠 샹플랭(Place Champlain)

예쁜 상점과 레스토랑이 늘어선 이곳은 퀘벡시티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거리 중 하나였다.

  • 프레스코 벽화(Fresque des Québécois)

퀘벡의 역사를 담은 거대한 벽화로, 마치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 샤토 프롱트낙(Château Frontenac)

퀘벡시티의 랜드마크인 이 호텔은 유럽의 성 같은 외관을 자랑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논의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 도깨비 촬영지 방문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진 공원과 광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퀘벡시티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역사책 같은 곳이었다.

 

4. 네 번째 날: 이스턴 타운쉽에서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

🌲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만난 캐나다의 자연

여행의 네 번째 날, 우리는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스턴 타운쉽으로 향했다. 이곳은 몬트리올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바쁜 도시와는 달리 여유로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 스쿨버스 집결지

도착하자마자 처음 본 것은 수천 대의 노란 스쿨버스가 한곳에 모여 있는 광경이었다. 마치 모든 학교의 버스가 여기로 모인 것처럼 보였고, 이런 광경을 실제로 보니 신기한 느낌이었다.

  • 포레 루미나(Foresta Lumina) 조명 쇼

이곳에서 가장 기대했던 경험 중 하나는 바로 숲속에서 펼쳐지는 조명 쇼였다. 이 행사는 밤이 되면 시작되는데, 어두운 숲속에서 형형색색의 조명이 반짝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169m 길이의 흔들다리를 건너는 순간은 잊을 수 없었다. 다리는 높이가 50m나 되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가 흔들려서 더욱 스릴 넘쳤다.

  • 작은 돌 성당 방문

이 지역에는 작은 돌 성당이 하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소박한 성당이었지만, 내부로 들어서니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향이 진하게 퍼지고 있었고,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스턴 타운쉽에서는 바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환경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여행 내내 활기찬 도시를 돌아다녔다면, 이곳에서는 차분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하루였다.

 

5. 다섯 번째 날: 다시 일상으로

🚗 돌아가는 길, 캐나다의 마지막 순간

여행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이제 다시 온타리오로 돌아갈 시간이었고, 길 위에서 캐나다 동부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천천히 음미했다.

  • 기념품 구경

휴게소에 들러 캐나다를 대표하는 기념품들을 살펴보았다. 무스 인형, 메이플 시럽, 마그넷 등 다양한 기념품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무스 인형이 가장 눈에 띄었다. 캐나다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동물이기도 해서 하나 사 가고 싶었지만, 고민 끝에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 자판기에서 파인애플 맛 스프라이트 마시기

휴게소에서 발견한 자판기에는 다양한 음료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파인애플 맛 스프라이트가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한 캔 뽑아서 마셔보니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길고도 짧았던 5일간의 여행이 끝났다. 차를 타고 온타리오로 돌아오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이번 여행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뜻일 것이다.

 

마치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 문화, 자연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몬트리올의 감성적인 거리, 퀘벡시티의 고풍스러운 분위기, 이스턴 타운쉽의 조용한 자연까지, 캐나다 동부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각 도시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킹스턴에서는 캐나다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몬트리올에서는 북미 속 작은 유럽을 만날 수 있었다. 퀘벡시티는 마치 17세기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선사했고, 마지막으로 이스턴 타운쉽에서는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게 될 날을 기대하며, 다음 여행지를 계획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