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트레킹 여행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시작합니다. 3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향하면, 오른쪽 길 건너편에 '당고개 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원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쪽에는 화장실이 있어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들르기 좋습니다.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정자 쉼터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돌계단을 오르면 서울둘레길2.0 2코스인 덕릉 고개 코스의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이 코스는 난이도 고급에 총 길이 5.4km, 소요시간은 약 2시간 50분입니다.
숲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분기점 표지판과 스탬프 찍는 곳이 나옵니다.
낮이라 해가 쨍쨍하지만, 나무가 우거져 그늘진 숲길을 걷는 기분은 참 좋습니다. 서울둘레길2.0 2코스는 시작부터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이따가 오르막길이 많을까 걱정도 되지만, 숲 냄새와 새소리가 걸음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최근에 새로 산 등산화를 신고 트레킹을 하니, 쿠션이 있어 걷기가 한결 편합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거인 손자국 바위'가 나타나는데, 손 모양처럼 생긴 바위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숲속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2.0 2코스는 난이도가 고급이라고 하지만, 무장애 숲길을 무리 없이 다닐 정도의 체력이면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신고 걷는 것입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연인 바위'라는 곳이 나오는데, 왼쪽 사람과 오른쪽 사람이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양 같아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가다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정말 멋집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채석장 부지가 나오고, 암벽에 채석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까지 800m 남았다는 표지판을 지나면 긴 오르막길과 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에 해가 질 때,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줘 시원하게 산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정자 쉼터와 전망대에서 보는 전망도 훌륭합니다.
2코스와 3코스의 분기점에서 스탬프 도장을 찍고, 당고개역으로 향합니다. 숲길을 트레킹하는 코스는 여기서 끝나고, '상계 나들이 철쭉동산' 입구를 지나 당고개역으로 내려갑니다. 오늘의 트레킹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다음 여행에서 또 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