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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한달살기 비용 2인 가계부 정리와 줄일 부분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6. 7. 19.

시작하며

베트남 한달살기는 여전히 한국보다 부담이 덜한 선택지로 느껴지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싸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특히 나트랑처럼 장기 체류자와 관광 수요가 함께 몰리는 지역은 숙소비와 외식비 체감이 꽤 올라간다. 2인 기준 한 달 생활비를 넉넉하게 쓰면 약 280만원 안팎까지도 나올 수 있고, 항목을 줄이면 인당 100만원대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전체 금액보다 어디에 돈이 새는지 먼저 아는 일이다.

 

1. 베트남 한달살기 비용은 숙소에서 먼저 갈린다

베트남 한달살기 예산에서 가장 크게 흔들리는 항목은 숙소다. 2인 부부가 나트랑 시내 중심 아파트에 한 달 머문다고 가정하면 월세, 관리비, 인터넷, 수도, 전기, 청소비까지 포함해 약 2,164만 동, 한화로 약 122만원 정도가 나올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월세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아파트는 월세 외에 붙는 비용이 있다.

  • 월세
  • 인터넷과 기본 관리비
  • 수도·전기세
  • 청소 서비스 비용
  • 보증금 또는 중개 조건
  • 위치에 따른 교통비 차이

시내 중심 투룸 아파트는 편하지만 비싸다. 반대로 외곽으로 나가면 월세는 줄어들 수 있지만 매번 택시를 타야 해서 교통비와 시간이 늘어난다. 한 달살기는 짧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에 가깝기 때문에 “싼 숙소”보다 “매일 불편하지 않은 숙소”가 더 중요하다.

숙소를 찾을 때는 페이스북(Facebook) 그룹에서 나트랑 아파트, 나트랑 렌탈 같은 검색어로 매물을 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사진만 믿고 계약하는 건 위험하다. 첫 입주 사진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는 곰팡이 냄새, 낡은 가구, 배수 문제, 소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가능하다면 처음 2~3일은 호텔에 머물며 직접 방을 보고 계약하는 편이 낫다. 이 며칠의 비용이 아까워 보여도, 한 달 내내 불편한 집에 묶이는 것보다는 훨씬 싸게 먹힌다.

 

2. 아파트와 호텔 장기투숙은 생활 방식으로 비교해야 한다

나트랑 한달살기 숙소는 크게 아파트와 호텔 장기투숙으로 나뉜다. 예전에는 아파트가 확실히 저렴한 선택처럼 보였지만, 숙소 물가가 오른 뒤에는 호텔과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비교가 필요한 이유는 숙소비 안에 포함된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분 아파트 호텔 장기투숙
장점 취사 가능, 공간이 넓음, 생활감 있음 청소, 수건 교체, 조식 포함 가능
단점 전기·수도·청소비 별도 가능 방이 좁고 취사 어려움
맞는 사람 장을 보고 집밥을 먹을 사람 외식과 휴식 위주인 사람
확인할 점 관리비, 보증금, 전기료 조식 포함 여부, 장기요금 조건

 

아파트는 집밥을 해 먹거나 오래 머무는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다. 특히 식단을 조절해야 하거나 외식을 매번 하기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취사 가능 여부가 꽤 중요하다.

호텔은 여행에 가까운 한달살기에 잘 맞는다. 매일 청소가 되고 조식이 포함되면 생활 피로가 줄어든다. 단, 원룸형 구조가 많아 짐이 많거나 둘이 오래 머물면 답답할 수 있다.

이 글은 무조건 저렴한 선택보다 한 달 동안 덜 지치는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했다. 하루 이틀은 좁은 방도 괜찮지만, 한 달은 작은 불편이 계속 쌓인다. 숙소비를 아끼려다 이동, 청소, 식사에서 돈과 체력을 더 쓰는 경우도 생긴다.

 

3. 식비는 베트남 음식 비중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베트남 한달살기 식비는 생각보다 개인차가 크다. 2인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약 2,172만6,000동, 한화 약 123만원 정도까지 나올 수 있다. 쌀국수 한 그릇이 저렴한 나라에서 왜 이렇게 나오냐고 느낄 수 있지만, 한식·일식·피자·마트 장보기까지 섞이면 금액은 금방 올라간다.

식비가 늘어나는 지점은 대체로 비슷하다.

  • 한식당 방문이 잦을 때
  • 한국 식재료를 자주 살 때
  • 실내 식당 위주로 먹을 때
  • 커피와 디저트를 자주 먹을 때
  • 술, 특히 소주를 곁들일 때
  • 마트에서 생필품까지 함께 살 때

베트남 현지 음식만 먹는다면 식비는 확실히 줄어든다. 2인 한 끼 15만 동 안팎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 동안 매일 현지 음식만 먹기는 쉽지 않다. 매운 음식, 국물 음식, 김치, 햄, 라면처럼 익숙한 맛이 당길 때가 온다.

이때 케이마켓 같은 한국 식품점 이용이 늘면 한국 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한국 라면, 스팸, 김치 같은 품목은 현지 식재료보다 비싸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마트 장보기 비용도 단순 식비가 아니라 세제, 컵, 휴지 같은 생활용품까지 포함되면 금액이 더 커진다.

식비를 줄이고 싶다면 한식당을 끊기보다 횟수를 정하는 게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음식 60%, 집밥 20%, 한식·외국식 20% 정도로 나누면 만족감과 예산을 함께 잡기 쉽다. 반대로 술을 자주 마신다면 식비 예산은 처음부터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4. 교통비는 저렴하지만 이동 범위가 넓으면 달라진다

나트랑 시내 위주로 생활하면 교통비는 큰 부담이 아니다. 짧은 거리도 택시를 자주 타는 생활을 해도 한 달 2인 기준 약 193만3,000동, 한화 약 11만원 정도로 관리될 수 있다. 한국에서 자차를 유지하거나 택시를 자주 타는 비용과 비교하면 확실히 낮은 편이다.

다만 이 금액은 시내 중심 생활일 때 가능한 수준이다. 공항 이동, 근교 여행, 관광지 이동이 잦으면 교통비는 더 올라간다. 달랏, 판랑 같은 지역까지 움직인다면 별도 교통비를 따로 빼두는 게 맞다.

택시 앱은 그랩(Grab)뿐 아니라 인드라이브(inDrive)를 함께 비교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드라이브는 요금을 직접 제안해 기사와 연결되는 방식이라 짧은 거리나 공항 이동에서 더 저렴하게 잡히는 경우가 있다.

택시비를 아끼려면 결제 방식도 봐야 한다. 카드 결제는 편하지만 수수료나 환율 때문에 체감 금액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현금 결제는 잔돈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취소나 결제 오류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교통비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싸게 타느냐”보다 “내 동선이 시내형인지 관광형인지”다. 시내에서 생활하듯 머물면 적게 들고, 매일 관광지를 다니면 한 달 예산이 달라진다.

 

5. 마사지와 청소 서비스는 아끼기보다 횟수를 조절하는 편이 낫다

베트남 한달살기에서 만족도가 높은 지출은 마사지와 청소 서비스다. 90분 마사지 2인 3회 기준으로 약 181만5,000동, 한화 약 10만원대가 나올 수 있다. 1인 1회 약 18,000원 수준이라면 한국보다 부담이 낮은 편이다.

마사지 비용은 고급 스파를 가느냐, 로컬 마사지숍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한 달살기라면 매번 비싼 곳을 가기보다 자주 갈 수 있는 동네 마사지숍을 찾는 편이 현실적이다. 다만 몸 상태가 예민하거나 임신, 질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리해서 받으면 안 된다. 이럴 때는 가격보다 안전과 컨디션이 우선이다.

청소 서비스도 비슷하다. 주 1회, 2시간씩 이용해도 한 달 비용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직접 청소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생활 만족도가 올라간다. 특히 더운 지역에서는 바닥 먼지, 습기, 빨래 관리가 생각보다 귀찮다.

아낄 데와 쓸 데를 나누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숙소 위치는 너무 무리해서 낮추지 않기
  • 한식과 술은 횟수로 조절하기
  • 택시는 앱과 현금 결제를 비교하기
  • 마사지와 청소는 만족도 높은 지출로 보기
  • 쇼핑은 품질과 통관 문제를 먼저 확인하기

쇼핑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나트랑에서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상표권을 침해한 모조품은 구매와 반입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가격만 보고 사기보다 품질, 합법성, 국내 반입 가능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6. 2인 한 달 예산은 280만원, 줄이면 인당 100만원대도 가능하다

베트남 한달살기 총비용을 항공권 제외 2인 약 280만원으로 잡으면 꽤 여유 있게 먹고 쉬는 생활이 가능하다. 숙소는 시내 좋은 위치, 식비는 한식과 외국식 포함, 교통은 택시 중심, 마사지와 생활 편의 서비스까지 넣은 금액에 가깝다.

반대로 더 줄이고 싶다면 줄일 수 있는 항목도 분명하다.

  • 외곽 숙소 또는 원룸형 숙소 선택
  • 호텔 장기투숙 특가 비교
  • 베트남 음식 비중 확대
  • 술과 카페 횟수 조절
  • 근교 이동 횟수 줄이기
  • 쇼핑 예산 분리

아껴서 생활하면 인당 100만원대도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다. 다만 그 경우에는 숙소 위치, 식사 선택, 이동 범위에서 포기할 부분이 생긴다. 한 달살기를 휴식으로 생각한다면 너무 빡빡한 예산은 오히려 만족도를 낮출 수 있다.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2인 기준 항공권 제외 250만~300만원 정도를 생각해 두고, 본인 성향에 맞게 줄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베트남 음식 위주로 먹고 관광을 적게 하면 내려가고, 한식·술·카페·쇼핑·근교 여행이 늘면 올라간다.

 

마치며

베트남 한달살기 비용은 나라보다 생활 방식이 더 크게 좌우한다. 숙소는 위치와 형태, 식비는 한식과 술 비중, 교통비는 이동 범위가 핵심이다. 준비할 때는 총액만 보지 말고 숙소비, 식비, 교통비, 마사지, 병원·비상금, 쇼핑비를 따로 나눠 적어보는 게 좋다. 그래야 현지에서 돈을 쓰면서도 불안하지 않고, 아낄 부분과 누릴 부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