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나는 4월 방콕에서 망고 대신 계속 손이 가던 과일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마용칫. 겉모습은 작은 망고처럼 생겼는데, 맛은 망고와는 또 다르다. 달콤함은 은은하고, 끝에 살짝 상큼함이 남는다. 자두와 살구, 그리고 망고 사이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라 표현하게 된다.
2월부터 4월 사이 방콕에 간다면, 이 과일은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1. 망고만 찾다가 우연히 집어 들었던 과일
처음에는 솔직히 망고를 사러 갔다. 그런데 노란빛이 도는 작은 열매가 한쪽에 쌓여 있었고, 현지인들이 계속 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게 마용칫이었다.
한 입 먹고 나서 바로 느꼈다. “이건 취향 타겠다.”
달기만 한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단맛에 살짝 산미가 있어야 계속 먹게 된다. 마용칫은 그 균형이 묘했다.
(1) 맛이 어떻게 다를까 싶어서 비교해봤다
① 망고와 비교하면 이런 차이가 느껴졌다
- 단맛 강도: 망고보다 부드럽고 은은하다
- 산미: 끝에 가볍게 올라오는 상큼함이 있다
- 식감: 망고보다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 기본값이다
② 자두·살구 느낌은 어디서 오나 싶었는데
- 자두처럼 산뜻한 향이 있고
- 살구처럼 살이 촘촘하고 단단하다
- 그런데 전체적인 풍미는 동남아 과일 특유의 열대 과향이 있다
그래서 “감이랑 망고 맛이 같이 난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됐다. 나도 첫날엔 그 표현이 가장 가까웠다.
2. 딱딱한 마용칫과 물렁한 마용칫, 취향이 완전히 갈린다
나는 둘 다 사서 비교해봤다. 딱복이냐 물복이냐 고르듯, 마용칫도 완전히 다른 과일처럼 느껴졌다.
(1) 아삭한 걸 좋아한다면 덜 익은 쪽이 낫다
① 이런 사람이 좋아할 가능성이 크다
- 상큼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 과일을 간식처럼 씹는 맛으로 먹는 사람
- 너무 달면 부담스러운 사람
② 내가 먹어보니 이런 느낌이었다
- 베어 물면 살짝 단단한 저항감이 있다
- 산미가 더 살아 있어서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린다
- 여러 개를 연달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나는 낮에 돌아다니다가 숙소에서 씻어서 바로 먹었는데, 이 아삭한 쪽이 더 당겼다.
(2) 달콤한 과일을 원한다면 물렁한 쪽이 만족스럽다
① 이런 상황에 어울린다
- 숙소에서 맥주 한 캔과 같이 먹을 때
- 단 디저트를 대신할 과일이 필요할 때
- 망고의 진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
② 내가 느낀 차이
-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간다
- 향이 더 진하게 올라온다
- 당도가 확실히 높게 느껴진다
같은 과일인데 숙성 정도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방콕에 있는 동안 두 번 이상 사 먹었다. 한 번은 아삭한 쪽, 한 번은 부드러운 쪽.
3. 언제 가야 제대로 맛볼 수 있을까
마용칫은 2월부터 4월 사이가 제철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 물량도 줄고 가격도 오르거나 상태가 일정하지 않다.
나는 4월 초에 갔는데, 시장이든 마트든 쉽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는 당도 편차가 조금 느껴졌다.
(1) 마트와 시장, 어디서 사는 게 나을까
🍊 어디서 사야 할지 고민될 때 나는 이렇게 골랐다
- 대형 마트: 가격이 명확하고 위생 관리가 안정적이다
- 시장: 시식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흥정 여지가 있다
- 세일 시점: 저녁 시간대에 할인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한 번은 대형 마트에서, 한 번은 시장에서 샀다. 마트에서는 개당 가격이 비교적 일정했고, 세일 때는 80바트 정도에 구매한 적도 있다. 여행 일정이 빠듯하다면 마트가 편하다.
4.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이유도 있다
댓글 중에 “안 씻고 먹어서 탈났다”는 이야기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예전에 동남아 과일을 무심코 먹었다가 고생한 적이 있다.
(1) 껍질째 먹는 과일은 특히 더 신경 쓴다
① 내가 지키는 간단한 습관
- 흐르는 물에 여러 번 문질러 씻는다
- 가능하면 숙소에서 다시 한 번 세척한다
- 칼을 사용할 경우 과육이 껍질에 닿지 않게 자른다
마용칫은 껍질째 먹기도 하지만, 나는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먹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과육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5. 한국 과일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한국에 비파 열매랑 비슷하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됐다. 생김새도 그렇고 색감도 닮았다.
다만 맛은 더 열대 느낌이 강하다. 한국 과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개성이 있다.
나는 40대가 되면서 과일 취향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무조건 단 게 좋았는데, 이제는 단맛과 산미가 같이 있는 쪽이 더 좋다. 마용칫은 그런 내 취향에 딱 맞았다.
방콕에서 망고만 먹고 돌아오기에는 이 시기 과일이 아깝다.
마치며
2월에서 4월 사이 방콕을 간다면, 마용칫은 한 번은 꼭 맛보길 권한다.
딱딱한 것과 물렁한 것, 두 가지를 나눠서 먹어보면 왜 이 과일이 시즌 한정으로 사랑받는지 체감하게 된다.
여행은 큰 일정도 중요하지만, 이런 제철 과일 하나가 기억을 더 선명하게 남기기도 한다. 다음 방콕 일정이 있다면, 과일 코너에서 마용칫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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