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제주에 자주 오가다 보면 이런 날이 있다.
도착 시간이 밤 10시를 넘기거나, 다음 날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리조트나 전망 좋은 숙소보다 공항과 가깝고, 주변이 편리하며, 잠자리만 괜찮은 곳이 필요하다.
이번에 정리한 곳은 제주공항 근처 연동 호텔가에 위치한 2곳이다.
호텔처럼 보이지만 모텔의 흔적이 남아 있고, 가격도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숙소들이다.
1. 제주 해피데이 호텔에서 느낀 점
연동 누에마루 거리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신제주 로터리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도보 이동이 가능한 위치라 첫날 일정이 단순해진다.
(1) 위치와 주변 분위기부터 이야기하면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낌은 “아, 예전에 다른 용도로 쓰이던 건물이구나”였다.
외관이나 구조를 보면 과거에 모텔이었던 공간을 리뉴얼한 흔적이 분명하다.
다만 연동이라는 동네 자체가 오래된 시내라,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지역 특성에 가깝다.
- 누에마루 거리 바로 옆이라 밤에도 사람 왕래가 있다
- 1층에 편의점이 있어 따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 부담이 거의 없다
(2) 객실 구조와 내부 인상
문을 열자마자 옷장이 있고, 그 안에 필요한 물품이 모여 있는 구조다.
처음엔 단순한 옷장인 줄 알았는데, 안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알차다.
① 이런 구성은 편했다
- 커피, 전기포트, 컵이 한 번에 정리돼 있다
- 가운, 실내화가 기본으로 준비돼 있다
- 어메니티가 지퍼백에 묶여 제공돼 깔끔하다
② 잠자리에 집중하기 좋은 이유
- 침대 헤드 쪽에 콘센트가 있어 휴대폰 충전이 편하다
- 조명이 전체적으로 밝지 않고 차분한 편이다
- TV에서 OTT 시청이 가능해 잠들기 전 틀어두기 좋다
냉장고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피곤한 날이라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오히려 잠은 깊게 잘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다.
(3) 비용과 주차에서 느낀 현실적인 부분
평일 기준 4만원대 초반에 결제했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컨디션이면, 첫날이나 마지막 날 선택지로 충분하다.
다만 주차는 미리 알고 가야 한다.
① 주차 관련해서는 이렇게 판단했다
- 낮 시간에는 주차 공간이 거의 없다
- 오후 6시 이후부터 발렛이 가능하다
- 렌트카 없이 이동하거나, 늦은 시간 도착 일정에 더 적합하다
2. 제주 포시즌 호텔에서의 하루
이번에는 노형오거리 쪽이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버스로도 접근이 가능한 위치다.
(1) 도착했을 때 분위기부터 달랐다
건물 자체가 작고, 외관이 정갈하다.
연식은 느껴지지만, 처음 설계할 때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 입구에 야자수가 있어 제주 분위기가 난다
- 실내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다
- 전체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바깥 날씨가 유독 쌀쌀했던 날이라, 이 점이 더 크게 와 닿았다.
(2) 객실에서 중요하게 본 포인트
이곳은 조식이 없다.
대신 룸 자체에 집중한 구성이라는 인상이다.
① 기본은 충실했다
- 침구가 깔끔하고 정돈돼 있다
- 수건 구성도 넉넉하다
- 욕실은 단순하지만 불편함은 없다
칫솔은 제공되지 않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세면도구는 준비돼 있다.
이 부분은 요즘 숙소 기준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수준이다.
② 의외로 괜찮았던 부분
- 객실이 조용해 외부 소음이 거의 없다
- 실내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정리나 작업이 가능하다
혼자 묵는 날이라면 공간이 넉넉하다고 느낄 정도다.
(3) 가격과 부대시설 기준으로 보면
평일 기준 3만8,000원대에 결제했다.
이 가격이라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쉬는 하룻밤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
① 기억해둘 만한 점
- 1층에 간단한 로비 공간이 있다
- 짐 보관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 간단한 룸 서비스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노형오거리 근처라 이마트, 마트, 동네 식당 접근성도 좋다.
관광지보다는 생활권 중심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마치며
이런 숙소는 여행의 중심이 아니라 여행의 연결 지점에 놓이는 곳이다.
첫날 일정이 애매하거나, 마지막 날 이동이 빠듯할 때 하나의 선택지로 기억해두면 충분하다.
다음 제주 일정에서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만 잘 곳”을 찾고 있다면,
연동 호텔가 쪽을 한 번쯤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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