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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부산 출발 정규 크루즈 타봤습니다, 이스턴 비너스호 실제 탑승기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8. 3.

시작하며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이스턴 비너스 크루즈를 직접 탑승해봤다. 12층 규모의 정통 크루즈에서 2박 3일 동안 먹고, 자고, 즐기며 지낸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다. 처음 타본 크루즈지만, 앞으로 또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인상 깊었다.

 

1. 인생 첫 크루즈, 이스턴 비너스호를 선택한 이유

배 위 리조트라는 말이 실감났던 순간들

올해 7월, 뭔가 색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알게 된 게 바로 부산항 정규 출항 크루즈인 이스턴 비너스호였다. 사실 크루즈라고 하면 외국에서 출발해야 하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이 배는 국내에서 바로 탈 수 있고, 한국어 응대도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결정적으로는 “정통 크루즈를 한국에서도 탈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리조트를 통째로 바다 위에 띄워 놓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다. 규모나 구성,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다.

 

2. 이스턴 비너스호, 배 구조와 객실 구성은 어떨까?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봤다

  • 스탠다드 룸: 창 없는 기본형 객실. 침대 두 개와 소파 베드 구성. 내측이라 가격은 합리적.
  • 스테이트 룸: 외부 창 포함. 오션뷰 가능. 스탠다드보다는 넓은 느낌.
  • 디럭스 룸: 공간이 넓어져서 호텔 느낌이 강해진다. 욕조 있음.
  • 스위트 룸: 거실 공간이 따로 나뉘어 있고, 어매니티도 고급형.
  • 로얄 스위트룸: 단 네 객실만 존재. 드레스룸·불가리 어매니티·대형 욕조까지. ‘VIP 감성’ 확실히 느껴졌다.

나는 스테이트 룸을 이용했는데, 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 덕분에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공간 자체는 아담했지만, 침구나 청소 상태는 깔끔해서 만족도가 높았다.

 

3. 배 위에서 뭘 하고 놀까? 하루 종일 할 게 많았다

생각보다 훨씬 풍성한 부대시설들

  •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11층 가판에 위치. 수영하고 쉬기 좋은 공간. 풀바도 운영 중.
  • 피트니스 센터: 바다를 보며 러닝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 산책 데크: 선선한 밤바람 맞으며 걷기 좋다.
  • 대욕장과 사우나: 오션뷰 반신욕 가능. 스팀 사우나는 진짜 찜질방 느낌.
  • 면세점: 향수, 술, 기념품까지 다양하게 구비. 나는 일본 브랜드 향수를 저렴하게 구매했다.
  • 공연장(오디토리움): 밤 8시부터 정통 라틴 공연이 열린다. 퍼포먼스 퀄리티가 기대 이상.
  • 라운지: 조용한 공간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밤을 마무리하기에 제격.
  • 댄스 파티: 야외 데크에서 진행.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이 정도면 배 위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처음에는 '이틀 동안 뭐하지?' 싶었지만, 오히려 시간이 모자랐다.

 

4. 크루즈 여행의 핵심, 식사는 어땠을까?

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크루즈 식사 이야기

  • 첫날 저녁(뷔페): 폭립, 해산물, 파스타, 각종 디저트. 재료 신선했고 메뉴 다양.
  • 이튿날 아침(조식 뷔페): 빵, 스크램블, 소시지에 김치, 된장국까지 나와서 든든했다.
  • 이튿날 저녁(코스 요리): 스테이크가 메인. 양도 넉넉하고 익힘도 적당했다.
  • 마지막 날 아침: 전복죽 한상이 깔끔하게 나왔다. 속도 편하고 마무리로 딱이었다.

이 외에도 바베큐 플레터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2인이 먹기엔 양이 너무 많을 정도였다. 가격대는 있지만, 한 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5. 기항지 관광은 어떻게 할까?

자유 시간도 좋고, 투어도 선택 가능하다

나는 일본 사세보항에 도착해서 자유 일정을 선택했다. 시내를 한 바퀴 돌고, 하우스텐보스 테마파크도 다녀왔다. 돌아오는 시간만 잘 지키면 가이드 없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일정이었다.

단체 투어 상품도 선택 가능했는데,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싶은 분들에겐 이쪽이 낫겠다. 개인 일정이냐, 가이드 투어냐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를 듯하다.

 

6. 실제로 타본 이스턴 비너스호,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솔직히 말해보면

  • 국내 출발이라 접근성 최고 (부산역에서 도보 10분)
  • 한국인 직원 다수 근무: 언어·문화 장벽 거의 없음
  • 시설 상태 양호: 객실, 수영장, 레스토랑 등 대부분 만족
  • 먹고 즐길 거리 다양: 하루 종일 지루할 틈이 없다
  • 내측 객실은 창문이 없어 답답할 수 있음
  • 기항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조금 짧게 느껴질 수 있음
  • 사전 예약 필수 시설이 많아 미리 준비 필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크루즈 여행이었다.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마치며

처음 타본 크루즈였지만, 이스턴 비너스호는 입문용 크루즈로 충분히 괜찮았다. 고급 호텔 못지않은 객실과 서비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레저까지. 게다가 부산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으니 접근성까지 갖췄다.

앞으로 크루즈 여행이 더 대중화된다면, 이스턴 비너스 같은 정통 크루즈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