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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소

제주도 숙박, 진짜 비싸기만 할까? 가성비 좋은 호텔 10곳 추천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6. 21.

시작하며

제주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여행지 1순위이다. 하지만 “숙박이 너무 비싸다”, “가성비 숙소 찾기 어렵다”는 말도 자주 들린다. 실제로 항공권, 렌트카 가격은 계절을 많이 타지만, 숙박비만큼은 제주도가 의외로 ‘저렴한 지역’에 속한다.

특히 ‘잠만 자는 용도’로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을 찾는다면, 제주도만큼 선택지가 많은 곳도 드물다. 수도권과 비교해 1박에 10만원 이하로 머무를 수 있는 3~4성급 호텔이 생각보다 많다.

이번 글에서는 지역별로 나눠 실제 방문한 제주도 가성비 호텔 10곳을 소개한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위치와 시설, 활용도까지 고려해 고른 숙소들이다.

 

1. 서귀포 시내는 왜 가성비 호텔 밀집 지역일까?

서귀포는 제주시보다 상대적으로 숙소 가격이 낮다. 이유는 간단하다. 관광객 수는 많지만 시내에서 머무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레시장, 천지연 폭포, 혁신도시, 월드컵경기장 등 생활 인프라와 관광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져 있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매우 실속 있는 선택지다.

📑 서귀포에서 머무르기 좋은 저렴한 숙소들

  • 신신호텔 제주오션점 과거 ‘오션펠리스 호텔’에서 브랜드가 바뀌었다. 룸이 71㎡로 엄청 넓고, 드럼세탁기와 싱크대, 4인용 식탁까지 갖춰져 있다. 실질적으로는 가족형 레지던스 호텔에 가까운 구성이다. 가격은 5~7만원 선이다.
  • 비스타케이 천지연 조용한 뒷골목에 위치한 소형 호텔이지만 기본 룸은 3만5,000원대, 오션뷰 룸도 4만원대로 가능하다. 청결하고 컴팩트하게 잘 정리된 구조. 조식은 1인 1만1,000원으로 선택 가능하지만 간단한 식사 수준이다.

 

2. 제주시 연동, 교통도 맛집도 모두 갖춘 시내 중심지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제주시 연동은 제주에서 가장 바쁜 동네 중 하나다. 대형마트, 로컬 식당, 프랜차이즈, 공항버스 정류장 등이 가까워 제주 도착일이나 출발일 숙소로 가장 적합하다.

📑 공항 근처에서 실속 있게 머물 수 있는 호텔들

  • 글로스터 호텔 이전에는 하워드존슨으로 운영됐던 곳. 깔끔한 3성급 비즈니스 호텔로, 비수기엔 6만원대, 성수기에도 10만원 아래다. 욕조가 있어 여행 피로를 푸는 데도 적합하고, 룸 상태는 준수하다. 단, 주차 공간이 좁다.
  • 에어시티 호텔 글로스터호텔 바로 맞은편으로, 선택지가 좁은 날 대체 숙소로 자주 이용된다. 객실 상태는 무난하고 가격은 5~6만원 수준.
  • 아스타 호텔 구제주 전농로에 있는 4성급 호텔로 룸 상태는 상급이다. 사우나도 있고 조식 뷔페도 구성 좋다. 가격은 7~10만원대. 시끄럽지 않은 동네를 찾는다면 이쪽이 더 좋다.

 

3. 성산은 왜 뷰가 좋은데도 저렴할까?

제주 동쪽의 성산 지역은 성산일출봉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숙소들이 많다. 뷰가 좋다고 해서 꼭 비싼 건 아니다. 오히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 많다.

📑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숙소 중 가성비 괜찮은 곳

  • 코델리아 호텔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방은 4만7,000원, 일반 룸은 4만원 이하로 가능하다. 오래된 구조는 단점이지만 가격과 뷰는 그 단점을 충분히 보완한다. 여름엔 수영장도 무료 개방된다.
  • 더베스트 성산 호텔 이전에는 라마다앙코르로 운영되던 곳. 룸은 더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일출봉이 더 가깝게 보이고, 루프탑 수영장도 있다. 성수기 기준 6만8,000원 선.
  • 플레이스캠프 제주 힙한 콘셉트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라 취향을 탈 수 있지만, 젊은 여행자에겐 인기. 룸은 작고 심플하며 5~6만원대.

 

4. 서쪽 끝, 모슬포와 애월은 어떤 사람이 머물기 좋을까?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 낚시나 먹방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서쪽 지역이 제격이다. 사람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이쪽이 정답이다.

📑 제주 서부의 조용한 지역에서 쉴 수 있는 숙소

  • 케니스테이 제주 모슬포 가장 저렴한 숙소 중 하나. 1박 3~4만원대이며, 룸은 좁고 간소하다. 하지만 방어회, 고등어회 등 먹거리 많은 지역이라 ‘숙소에서 자는 시간’이 거의 없다면 오히려 좋은 선택.
  • 자몽호텔 한림항 바로 앞, 모텔에 가까운 구성이다. 가격은 5만원 안팎으로 낮고, 낚시 목적 숙박이나 올레길 도보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근처에 해산물 식당도 많다.
  • 베니키아 호텔 제주 애월해안도로 바로 앞. 룸 상태는 오래된 편이라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산책과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상이다. 숙박비는 4만원대. 조식 대신 근처 카페 활용이 더 낫다.

 

마치며

제주도 숙소는 ‘비싼 곳만 있다’는 건 오해다. 실제로는 3~4성급 호텔 중에도 1박 10만원 이하로 가능한 숙소가 많고,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보다 훨씬 선택지가 넓다.

  • 제주시 연동은 교통과 인프라 중심지로 짧은 일정이나 가족 여행에 좋다.
  • 서귀포 시내는 깔끔하고 저렴한 대형 룸을 찾는 사람에게 알맞다.
  • 성산은 자연 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가격을 원할 때 탁월한 선택.
  • 모슬포와 애월은 진짜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실제로 제주에 오래 살아본 사람일수록, 숙소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여행 자체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여행비를 절감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머물고 싶다면, 위 숙소들을 참고해보자. 숙박비가 줄어든 만큼 식비나 체험에 더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