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색 소바집과 전망 좋은 명소가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 특별한 식사와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딱 맞는 코스인데요. 오늘은 일본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서서 먹는 소바집과 전망대 명소를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독특한 이름의 소바집,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
도쿄 이케부쿠로의 한 골목 안, 지나다 보면 초록색 너구리 그림과 함께 있는 간판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바로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라는 이름의 작은 소바 전문점인데요. 이 이름은 처음 들으면 낯설고 조금은 생뚱맞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름에는 이 가게의 ‘식사 마무리 방식’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소바 육수인 ‘소바유(そば湯)’를 컵에 담아 음료처럼 마시는 방식이 이곳의 시그니처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너구리를 마신다’는 표현이 그대로 체험으로 이어지는 셈이죠.
2. 이케부쿠로역(池袋駅)에서 도보 5분 거리, 접근성도 굿
이 가게는 이케부쿠로역(池袋駅)에서 도보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역 주변은 원래 유동 인구가 많아 점심 시간대에는 직장인들로 붐비는데요, 이 작은 가게도 그 중심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에 방문하면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정장을 입은 일본인 직장인들이고, 이 모습만 봐도 이 가게가 단순한 관광용 핫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로컬 맛집이라는 점이죠.
3. 가게 내부는? 좁지만 빠르게 회전되는 구조
이곳은 좌석이 따로 없는 ‘서서 먹는 소바집(立ち食い蕎麦)’입니다.
내부는 단 6명 정도만 동시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협소하지만, 서서 먹고 바로 나가는 방식이라 회전율이 굉장히 좋습니다. 덕분에 줄이 길어도 대기 시간은 생각보다 짧은 편입니다. 내부에는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 자잘한 소스통, 주걱 장식 같은 디테일한 배려가 가득해 작지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게라는 인상을 줍니다.
4. 메뉴와 가격은? 부담 없는 한 끼 구성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에서 맛본 구성과 가격
메뉴명 | 구성 | 특징 | 가격대 |
---|---|---|---|
A세트 | 소바 + 밥 + 계란튀김 | 가장 인기 있는 조합 | 약 900엔 |
B세트 | 소바 + 밥 + 토핑 변경 | 튀김 종류 다름 | 약 1,000엔 미만 |
단품 소바 | 소바만 단독 | 간단한 식사 원할 때 | 약 700~800엔 |
현금만 결제 가능하며, 입구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미리 식권 구매해야 합니다. 소바와 함께 나오는 그릇이나 플레이팅은 귀여운 키티(キティ) 디자인과 너구리 이미지로 장식되어 있어 여성 손님들에게도 인기 많습니다. 밥 위에 올라가는 계란 튀김은 속이 반숙처럼 부드러워 고소한 풍미를 더합니다.
5. 식사 방식은? 순서대로 즐기는 재미까지
이 가게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닙니다. 정해진 방식에 따라 즐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종의 코스 같은 구성이 있습니다.
소바와 덮밥,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① 처음엔 소바부터 비벼 먹기
- 육수가 약간 깔려 있고, 고명으로는 유부(油揚げ), 시금치, 메추리알(うずら卵), 텐카스(天かす)가 올라갑니다.
- 젓가락으로 잘 비벼 먹기 시작합니다.
② 중간엔 라유(ラー油)와 시치미(七味) 추가
- 처음엔 간이 약할 수 있으니 적절히 조절해 향신료를 뿌려 먹습니다.
- 매콤한 라유가 면발에 배어 훨씬 풍미가 좋아집니다.
③ 계란튀김 밥도 함께 즐기기
- 밥에는 소스가 살짝 뿌려져 있어 짭짤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반숙처럼 부드러운 계란 튀김이 포인트입니다.
④ 원할 경우 텐카스 추가 가능
- 무료 리필이 가능하고, 파(ねぎ)와 함께 튀긴 텐카스를 덜어 먹으면 바삭한 식감이 더해집니다.
⑤ 마무리는 소바유(そば湯)
- 먹고 남은 그릇에 소바유를 부어 마시며 깔끔하게 식사 마무리.
6. 식사 후엔 여기! ‘선샤인60 전망대(サンシャイン60展望台)’
이케부쿠로에서 식사 후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선샤인시티(Sunshine City, サンシャインシティ)’의 전망대입니다. 이름은 ‘선샤인60 전망대(サンシャイン60展望台)’로, 높이 239m의 빌딩 60층에 위치한 도쿄 도심 전망 명소입니다.
(1) 이동 동선과 입장 정보
-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 가게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
- 선샤인시티 안 엘리베이터를 타고 60층 전망대로 이동
- 입장료는 700엔 내외, 예약 없이 현장 구매 가능
(2)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도쿄의 전경
전망대에서는 날씨에 따라 다양한 도쿄의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맑은 날에는 멀리 후지산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어,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 전망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풍경
- 도쿄타워(東京タワー), 도쿄 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 한눈에 감상 가능
- 후지산(富士山)이 맑은 날 보이는 포인트로 인기
- 야경은 물론 낮에도 넓고 시원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음
-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과의 콜라보 전시 및 포토존 운영
7. 같은 브랜드? 다른 가게들과 비교해 보니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는 하나의 외식 브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모든 가게 이름에 ‘음료수(飲み物)’를 붙이는 독특한 작명법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가게명 | 일본어 원명 | 대표 메뉴 | 특징 |
---|---|---|---|
소바에 라유를 넣는다 | 蕎麦にラー油を入れるのか | 매콤한 라유 소바 | 원조 매장, 넓은 좌석 |
카레는 음료수 | カレーは飲み物。 | 토핑 선택형 카레 | 최대 3가지 무료 토핑 가능 |
돈가스는 음료수 | とんかつは飲み物。 | 바삭한 돈카스 정식 | 두툼한 고기, 세트 구성 |
8. 이케부쿠로 소바집,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짧은 시간 안에 색다른 식사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너구리는 음료수’ 소바집이 잘 맞는 사람들
- 도쿄에서 짧고 알찬 한 끼를 원하는 여행객
- 이색적인 일본식 식사 체험을 원하는 사람
- 가성비 좋은 구성으로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
- SNS에 공유하기 좋은 사진이 필요한 사람
단, 공간이 매우 좁고 좌석이 없으므로 유아 동반 가족이나 캐리어를 끄는 여행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너구리는 음료수(たぬきは飲み物)’는 단순히 소바를 파는 식당이 아닙니다. 도쿄 현지의 색다른 외식 문화와 일본식 간편 식사의 매력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더불어 식사 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선샤인60 전망대(サンシャイン60展望台)’까지 함께 방문하면, 도쿄 도심 한복판에서 맛과 풍경을 동시에 즐기는 완벽한 하루 코스가 완성됩니다.
이케부쿠로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 두 곳을 연결해 보는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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