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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4월 한라산 눈꽃 산행, 관음사에서 백록담까지 완벽 코스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26.

시작하며

4월 중순에도 눈꽃을 볼 수 있는 산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로 한라산입니다. 관음사에서 백록담, 그리고 성판악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눈꽃과 상고대, 제주 목련을 만났던 이번 산행은 겨울과 봄의 경계를 오가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한라산 눈꽃 산행 코스와 함께 준비해야 할 것들, 주의할 점까지 생생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4월 한라산, 정말 눈꽃을 볼 수 있을까?

(1) 한라산 4월 눈꽃은 어떤 조건에서 생길까

4월이라고 하면 이미 봄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라산은 1,900m 가까운 고지대라 계절이 다릅니다. 특히, 4월 초중순까지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짐
  • 강풍주의보 해제 직후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짐
  • 전날 비나 눈이 내린 후 맑게 갤 때 상고대와 눈꽃이 만들어짐

이번 산행도 바로 이런 조건이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2) 4월 한라산 산행 준비는 이렇게

  • 겨울 산행 복장 필수: 겨울 등산 바지, 패딩, 장갑, 모자
  • 아이젠 지참: 백록담 부근은 얼음과 눈으로 미끄럽습니다.
  • 스패츠(방한 커버): 선택사항이지만 눈길에 유용합니다.
  • 랜턴 준비: 5시 입산 가능, 초반은 어둡습니다.
  • 보조배터리: 추위에 배터리 소모가 빠릅니다.

겨울 산행과 동일하게 준비하고 오면 됩니다.

 

2. 관음사 코스 시작! 초입 풍경은 어땠을까

(1) 초반은 따뜻하고 걷기 좋은 구간

관음사 입구에서는 눈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른 새벽 출발이라 새소리와 촉촉한 공기가 아주 상쾌했고요.

  • 5시 25분: 산행 시작
  • 6시 10분: 해 뜨는 시간, 랜턴 없이도 이동 가능
  • 탐라계곡 목교까지는 평탄하고 걷기 좋음

(2) 급경사 시작! 탐라계곡 화장실 이후

탐라계곡 목교를 지나면 급경사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스틱이 필수입니다. 특히, 화장실을 지나면 급격히 오르는 나무 계단 구간이 시작됩니다.

 

3. 제주 목련과 눈꽃, 자연이 만든 선물

(1) 제주 목련, 아는 만큼 보이는 재미

탐라계곡을 오르다 보면 우리나라 토종 제주 목련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흔히 보는 목련은 중국산 목련이 대부분
  • 제주 목련은 꽃이 더 작고 단아한 느낌
  • 4월 초중순, 제주 여행 가면 필수로 볼 만한 꽃

(2) 상고대 시작, 눈꽃 세상 진입

해발 1,000m 부근부터 갑자기 상고대가 가득 피기 시작했습니다. 나무와 돌에 살얼음이 껴서 블랙아이스 구간이 됐고요.

  • 아이젠 착용 추천
  • 바람이 세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짐
  • 눈꽃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장관 연출

 

🌸 제주 목련과 눈꽃이 펼쳐진 순간들

  • 탐라계곡 지나 목련 군락지 발견
  • 해발 1,000m 부근부터 상고대 시작
  • 삼각봉 대피소 전후로 눈꽃 절정
  • 상고대와 눈꽃이 어우러진 소나무 숲길
  • 블랙아이스 구간 주의하며 이동 필요

 

4. 삼각봉 대피소, 그리고 백록담을 향해

(1) 삼각봉 대피소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

삼각봉 대피소에서는 아이젠 착용 여부를 확인합니다. 아이젠이 없으면 백록담 쪽으로 진입할 수 없습니다.

  • 삼각봉 대피소 화장실: 수세식, 휴지 비치
  • 전망대: 백록담과 운해를 볼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

(2) 백록담까지 험난한 오르막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고지대 코스가 시작됩니다.

  • 헬기장 부근: 바람이 엄청나게 붐
  • 백록담 북벽: 눈꽃과 얼음, 얼어붙은 길 주의
  •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걸음이 느려지는 구간

 

🏔 삼각봉 대피소 이후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

체크포인트 내용
삼각봉 대피소 아이젠 착용 여부 점검, 없으면 통과 불가
전망대 백록담 북벽, 운해, 왕관릉 등 멋진 풍경 감상 가능
아이젠 착용 필수, 얼음과 눈 구간이 매우 미끄러움
가파른 구간 체력 소모 크니 페이스 조절 필요
헬기장 바람 엄청남, 사진 찍을 때 주의

 

5. 백록담을 찍고, 진달래밭 대피소로 향하다

(1) 백록담 정상에서 만난 바람과 눈꽃

백록담 북벽에 올라서면,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돌풍이 불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그 모든 힘든 걸 잊게 만드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 백록담 주변 상고대와 눈꽃: 4월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새하얀 세상
  • 돌풍 주의: 정상 부근은 갑자기 바람이 강하게 몰아칠 수 있음
  • 사진 찍을 때 주의: 삼각대가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바람 셈

(2) 진달래밭 대피소로 내려가는 길

백록담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면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남양 방향이라 눈이 빨리 녹기 때문에 눈꽃은 사라지고 흙길이 이어집니다.

  •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눈 없이 걷기 가능
  • 털진달래 군락지: 5월 이후 꽃 필 예정
  • 휴식 가능 포인트: 충전기 설치돼 있어 급한 충전 가능

 

🌺 백록담 이후, 풍경과 특징

  • 백록담 주변은 눈꽃과 얼음, 상고대가 가득
  • 정상 부근은 돌풍 심하니 주의 필요
  • 진달래밭 방향은 남향이라 눈이 빨리 녹음
  • 진달래밭 대피소 부근은 털진달래 군락지
  • 대피소 충전기 설치: 긴 산행 시 유용

 

6. 성판악 코스로 하산, 발바닥이 불타는 코스

(1) 성판악 코스 하산의 특징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성판악 입구까지는 길게 이어진 내리막입니다. 하지만 길이 길고, 곳곳에 돌이 많아서 발바닥이 정말 아픕니다.

  • 성판악 코스 거리: 약 9.6km
  • 전체 하산 소요시간: 약 3시간
  • 초반엔 흙길, 중반 이후부터는 돌길과 자갈길

하산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체력 소진발바닥 통증입니다. 속도를 조절해서 내려오는 게 중요합니다.

(2) 성판악 코스의 숨은 매력, 삼나무 숲길

하산길 후반부에 만나는 삼나무 숲길은 정말 힐링 그 자체입니다. 이 길은 1976년, 제주 청년들이 묘목을 들고 심어 조성한 숲이라고 합니다.

  • 삼나무 특유의 향이 피로를 풀어줌
  • 햇빛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숲속 풍경
  • 긴 산행 마무리로 딱 좋은 코스

 

🌳 성판악 하산 코스 한눈에 보기

구간 특징
진달래밭 대피소~속밭 대피소 비교적 평탄한 구간, 경치 없음
속밭 대피소~삼나무 숲길 돌길과 흙길 섞여 있음, 발바닥 주의
삼나무 숲길~성판악 주차장 완만한 내리막길, 삼나무 숲에서 힐링 가능

 

7. 이번 산행 총 정리: 10시간 넘는 여정, 그리고 느낀 점

(1) 총 거리와 시간

  • 산행 거리: 약 19km
  • 산행 소요 시간: 10시간 16분
  • 관음사~백록담: 약 6시간 소요
  • 백록담~성판악: 약 3시간 소요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는데, 이유는 단 하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였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구경도 많이 하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2) 4월 한라산 눈꽃 산행, 누구에게 추천할까

  • 겨울 산행 장비 준비가 가능한 분
  • 긴 시간 동안 걷는 체력과 의지가 있는 분
  • 눈꽃과 상고대 풍경을 보고 싶은 분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분이라면, 4월 한라산 산행은 정말 추천할 만합니다.

(3)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코스

다음에는 성판악 → 백록담 → 관음사 하산 루트로 한번 반대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하산길에 소나무 숲길을 먼저 만나고 싶거든요.

 

🍃 4월 한라산 눈꽃 산행 체크리스트

  • 겨울산행 복장 준비
  • 아이젠 필수
  • 탐방예약 사전 완료
  • 체력 안배 계획 세우기
  • 삼각봉 대피소부터는 반드시 아이젠 착용
  • 하산 시 발바닥 통증 대비
  • 보조배터리, 충분한 물, 간식 준비
  • 탐라계곡 화장실 이후 급경사 대비

 

마치며

4월 한라산 눈꽃 산행은 봄과 겨울을 동시에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여유로운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이 장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 여러분도 한라산의 눈꽃을 만나러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