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을 때, 오늘 소개할 코스는 딱 떠오르는 답이다. 지하철 온수역에서 시작하는 구로 올레길 3코스는 도심과 자연을 넘나드는 트레킹 코스로, 천왕산과 개웅산 숲길을 따라 가는 하루를 경험한다. 걷기 좋은 길, 서울여행의 새로운 면모를 느껴보자. 지루하지 않은 자연 속 도심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 코스는 서울의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 같은 장소다.
1. 온수역에서 시작하는 도심 속 트레킹
온수역에서 내려 몇 분 걸으면 바로 구로 올레길의 시작점을 만나게 된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트레킹 코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 코스의 매력 중 하나다.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느낌이 참 신기하다. 이렇게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니,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
횡단보도를 건너고 몇 번의 코너를 돌아 조금 걸어가면 천왕산과 개웅산을 연결하는 숲길이 등장한다. 여기는 이미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길가에는 들꽃들이 가득해 서울 도심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초록빛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코스를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2. 구로 올레길 3코스: 천왕산과 개웅산 가로지르기
구로 올레길 3코스는 천왕산과 개웅산을 지나 광명 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등산과 트레킹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천왕산의 계단을 오를 때는 살짝 숨이 차지만, 나지막한 산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계단에 적힌 숫자(336개)를 하나씩 세면서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금세 눈앞에 다가온다. 정상에서 보는 서울의 풍경은 마치 퍼즐처럼 맞물려 있는 집들로 가득하다. 🏠
천왕산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시야를 가득 메우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한다. 높은 빌딩 사이로 펼쳐진 초록빛은 마치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개웅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이곳에서 만나는 새소리와 산바람은 도심 속 자연의 생명력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해준다.
개웅산은 천왕산보다 조금 낮아 오르기 수월하다. 개웅산 정상에서는 서울의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개웅산을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자락길과 숲길은 도심 속 자연의 여유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며, 트레킹을 하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곳의 자락길을 걷다 보면 일상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3. 항동 철길과 푸른수목원
천왕산과 개웅산을 잇는 숲길을 지나 항동 철길로 이어지는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항동 철길은 한때 화물 노선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로 변모했다. 가을에는 특히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철길 옆에 놓인 간이역 모양의 벤치에서 잠깐 앉아 있으면, 시간마저 천천히 흘러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항동 철길은 철로 위를 걷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 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철길 양옆으로 펼쳐진 나무들과 들꽃들이 반겨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철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마치 붉고 노란 터널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의 시립 수목원으로, 규모만 해도 축구장 28배에 달하는 큰 면적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1700여 종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저수지 주변을 따라 걸으며 목재 데크에 서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이 코스의 백미다. 저수지에 핀 수련들은 가을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물가에 앉아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며 쉬다 보면, 마음속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4. 개웅산 자락길과 정자에서의 풍경
개웅산의 자락길과 숲길은 트레킹을 하며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곳에는 봉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정자에 앉아 있으면 멀리 보이는 천왕산과 목감천의 풍경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 🍃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개웅산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이 계단에는 친절하게도 188개의 숫자가 적혀 있어, 몇 개 남았는지 가늠하며 오르는 재미도 있다. 높지 않은 산이라 조금만 힘을 내면 금세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 안에 이렇게 평온한 공간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자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함께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온다. 걷다가 잠시 쉬어가는 자리마다 작은 벤치들이 있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서울의 번잡함과 대비되는 고요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5. 광명 전통시장에서의 점심과 맛있는 만남
광명 전통시장은 이 코스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산을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만나는 이 시장은 북적이는 활기로 가득하다. 칼국수 집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는데, 요즘 보기 드문 푸짐한 양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5,000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칼국수, 정말 서울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감동적이다. 🍜
시장 한편에서는 거대한 꽈배기를 파는 가게도 만나게 된다. 보기만 해도 배부를 것 같은 꽈배기지만, 결국 하나 사들고 나와 시장 구경을 계속한다. 시장의 활기와 소소한 먹거리들이 트레킹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시장을 걷다 보면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분위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어묵과 붕어빵 같은 간식들은 걷기 후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그만이다.
6. 도심 속에서의 작은 자연 체험
서울 도심 속에서 이렇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큰 경험이 된다. 천왕산과 개웅산을 걷다 보면 자연과 도심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도심 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도심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한 숲길을 걷는 것은 마음의 휴식을 제공한다. 🏞️
숲속을 걸으며 만나는 작은 생명체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모두가 이곳의 매력을 더해준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런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7. 마무리: 서울에서 느낀 걷기의 즐거움
오늘의 코스는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충분히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구로 올레길 3코스였다.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고, 등산과 트레킹이 적절히 섞여 있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도심에서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왕산과 개웅산을 걷다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이번 주말,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며 걷고 싶다면 온수역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를 한번 걸어보는 건 어떨까. 도심 속에서 느끼는 작은 여유와 걷기의 즐거움, 생각보다 훨씬 더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 서울에서 보내는 하루, 천왕산과 개웅산을 걸으며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서울여행의 또 다른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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