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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만 타이베이 근교여행 단수이&빠리 하루 동선 + 핵심 맛집 정리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21.

시작하며

타이베이 도심에서 벗어나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단수이(淡水)와 빠리(八里)만큼 만족도 높은 선택지도 드물다. MRT 타고 가볍게 이동 가능한 단수이는 예쁜 올드 스트리트와 영화 촬영지,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로 꽤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빠리 역시 페리 한 번 타면 도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동네다.

이번 글에서는 단수이~빠리~국립고궁박물원~야시장까지 하루에 가능한 코스를 상세히 정리했다.

 

1. 타이베이 MRT 레드라인 종점, 단수이 도착

단수이는 MRT만 타고도 쉽게 갈 수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단수이역에 내리면 바로 바다 내음과 항구 도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2. 단수이 올드스트리트에서 간식 탐방

단수이 올드스트리트는 길 따라 다양한 상점과 길거리 음식이 이어지는 곳이다. 비 오는 날에도 북적일 정도로 인기 많은 장소다.

여기에서 눈에 띈 인기 간식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간식명 특징 및 맛 설명 위치 기준 정보
인절미 스타일 떡 쫀득하고 고소한 콩고물 풍미 입구 쪽 노점
땅콩롤 캐러멜라이즈된 땅콩과 얇은 떡 껍질 조합 중간쯤 골목길
꼬치류 닭꼬치, 어묵 등 간단한 술안주 느낌 스트리트 중간
대왕 카스테라 계란향 강하고 촉촉함, 우유 없이도 부드러움 평점 높은 전문점

 

3. 카스테라 먹기 좋은 곳 – 동글동글 옛날 카스테라

올드스트리트 안에는 카스테라 전문점이 여러 곳 있다. 현지인들보다 한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유명한 이 간식은 오리지널 맛이 가장 많이 팔린다.

특징 요약

  • 1판 기준 사이즈가 커서 둘이 먹기 충분함
  • 계란빵 느낌으로 일반적인 카스테라보다 더 촉촉함
  • 방금 구운 따끈한 빵이 가장 인기

 

4. 홍마오청(紅毛城), 진리대학교로 이동

홍마오청은 단수이의 랜드마크로,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이다. 오래된 건축물 특유의 멋과 고요한 풍경 덕분에 사진 찍는 여행객이 많다.

진리대학교는 바로 근처에 있어 간단하게 둘러보기 좋다. 대만의 캠퍼스를 느껴보고 싶다면 조용한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5. 단수이 대표 간식 아게이 맛집 – 담수이 페리터미널 근처

단수이 전통 간식 아게이(阿給)는 유부 속에 당면을 넣고 찐 뒤, 달큰한 소스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현지에선 분식처럼 즐기는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방문한 곳: 담수이 두선터우 아게이 노점 (淡水渡船頭阿給老店)

위치는 페리 터미널 근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선착장 근처에 있다.

아게이 맛 포인트

  • 유부는 도톰하고 속재료 가득
  • 간장은 떡볶이 국물처럼 단짠 느낌
  • 국물은 어묵탕과 유사한 맛
  • 양이 넉넉하고 가격도 부담 없음

아게이를 처음 먹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는 맛이라 입문용 간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6. 단수이에서 빠리로, 페리 타고 이동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면 단수이 맞은편에 위치한 빠리(八里)에 도착한다.

운항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짧고, 요금은 NT$20~30 정도로 저렴하다.

페리 이용 정보

구간 소요시간 요금(현금 기준) 포인트
단수이 → 빠리 약 15분 약 NT$30 날씨 상관없이 운영, 경험 삼아 추천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빠리 올드스트리트는 단수이에 비해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7. 빠리 올드스트리트 대표 간식 – 할머니 오징어튀김

할머니 오징어튀김은 빠리 올드스트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다.

이름처럼 오징어를 통째로 튀긴 후, 위에 가쓰오부시를 얹고 특제 소스를 뿌려준다.

맛 평가 포인트

  • 오징어 통통하고 질기지 않음
  • 소스가 타코야끼 소스와 유사
  • 고추냉이 토핑을 얹으면 매콤함이 배가
  •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 조화가 인상적

 

8. 빠리 강변 자전거 타기

빠리에서는 자전거 타기 코스도 많이 추천된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날씨만 받쳐준다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며 타기 좋다.

자전거 대여 정보

종류 특징 가격대(대략)
일반 자전거 수동, 가격 저렴 NT$100~150
전기 자전거 편리하지만 가격은 두 배 이상 NT$200~300 이상

비 오는 날에도 대여는 가능하지만, 옷이 젖을 수 있으니 우비나 여벌 옷 준비가 있으면 좋다. 강변에서 바라보는 단수이강과 멀리 보이는 항구 풍경은 흐린 날에도 나름 운치가 있다.

 

9.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본관 방문

다음 일정은 타이베이로 돌아와 국립고궁박물원에 들르는 것이다. 중국의 전통 예술과 유물 컬렉션이 집약돼 있어 역사와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입장 정보

  • 입장료: NT$350 (한화 약 15,000원)
  • 소장 유물: 약 70만 점
  • 추천 관람 시간: 최소 1시간 30분 이상

가장 인기 있는 전시품 2가지

작품명 설명
육형석 동파육처럼 생긴 옥 조각, 채색된 벽옥으로 제작
취옥백채 배추 형태의 옥 조각, 상단에 곤충 조각 포함, 다산 상징

두 작품 모두 박물원 외부 전시나 타 기관으로의 출장 전시가 잦아, 운이 좋아야 동시에 볼 수 있다.

관람 팁

  • 1층에서 오디오 가이드 대여 가능 (한국어 포함)
  • 오디오 설명은 음악과 함께 제공돼 집중도 높음
  • 내부 찻집과 기념품 샵도 인기 높음

 

10. 국립고궁박물원 내부 찻집에서 휴식

박물관 관람 후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 4층 찻집이다.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대만 전통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메뉴 추천

  • 허니 케이크 오리지널
  • 우롱차
  • 금가루가 뿌려진 디저트류

차는 향이 진하고 담백하며, 빵은 퐁신하고 촉촉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관람 후 정리하며 담소 나누기 좋은 공간이다.

 

11. 라오허제 야시장 저녁 식사

라오허제 야시장은 타이베이 대표적인 3대 야시장 중 하나로, 관광객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하다. 스린 야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는 더 현지스럽다.

현지 인기 먹거리 정리

메뉴 특징
후추빵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 고기 육즙 가득
고구마볼 자색고구마로 만든 동글동글 튀김, 쫀득하고 달콤함
족발 요리 진한 간장 양념, 껍질 쫄깃하고 살은 부드러움
다양한 꼬치 고기, 어묵, 해산물 등 다양

특히 후추빵은 줄이 길지만 회전율이 높아 생각보다 빨리 살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뜨겁고 촉촉해 먹는 순간 감탄이 나온다.

 

12. 다음날 일정 – 자이 국립고궁박물원 남부 분원

타이베이에서 기차나 고속버스로 이동하면 자이(嘉義)라는 도시가 나온다. 이곳에는 국립고궁박물원 남부 분원이 위치해 있다.

분원 정보 요약

항목 정보
개관연도 2015년
위치 자이시 외곽, 총 21만평 규모
관람 소감 쾌적한 내부, 방문객 적어 여유로운 관람 가능
오디오 가이드 한국어 포함, 입장 시 무료 또는 유료 대여 가능

체험존 및 전시 특징

  • 유물 전시 외에 참여형 체험 콘텐츠 많음
  •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구조
  • 건물 외관 자체가 현대적이고 미적으로 인상 깊음

 

13. 인근 설탕공장에서 마지막 일정 마무리

박물관 바로 옆에는 오래된 설탕공장이 위치해 있다.

1906년에 지어진 이 공간은 대만 산업사의 일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설탕공장 주요 포인트

  • 예전 증기기관차 전시
  • 설탕 제조과정 소개
  •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판매
  • 기념품과 산책 공간도 넉넉히 마련돼 있음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대만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은 장소로, 강렬한 인상은 아니더라도 잔잔하게 여운을 남겨주는 곳이다.

 

마치며

단수이와 빠리, 타이베이 시내, 그리고 자이까지 이어지는 이번 여행은 짧은 시간 동안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날씨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있었지만, 오히려 덕분에 여유 있고 차분한 분위기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도시 속 바다 마을의 매력, 현지 간식의 소소한 감동, 세계적인 박물관에서의 감탄, 그리고 여유로운 남부 도시까지. 이 일정은 대만 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도, 두 번째 방문인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날씨 좋은 계절에 맞춰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