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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당진 장고항실치축제 후기|실치회 처음 먹어본 솔직 리뷰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12.

시작하며

매년 봄이면 충남 당진 장고항에서는 제철 실치를 맛볼 수 있는 실치축제가 열린다. 이번에는 실치회를 처음 접해본 후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또봄면천 축제와 10cm 공연도 함께 즐겼던 하루였기에, 그 이야기도 함께 풀어본다. 장고항수산에서의 실치회 체험부터 봄 축제의 현장까지, 생생하게 기록해본다.

 

1. 실치회 맛보기 전, 당진 면천으로 향하다

(1) 벚꽃도 보고, 공연도 보고

장고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면천으로 먼저 향한 이유는 간단했다. 꽃을 보고 싶다는 친구의 제안 때문이었다. 그렇게 당진 면천에 도착했는데, 그날이 마침 또봄면천 축제 기간이었다. 이건 완전히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2) 사람들 따라간 길의 끝, 축제 한복판

행사장 가까이에 다다르자 차량이 많아지고, 주차 자리를 찾느라 잠시 고생도 했다. 그래도 많은 인파 속에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활기찼다.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과 봄꽃 장식들이 반겨줬고, 야외 무대에는 오후 4시에 있을 공연 안내가 붙어 있었다. 바로 10cm였다.

(3)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빠르게

짠지식당이라는 이름의 한식당에서 짜글이를 시켰다. 일반적인 김치찌개를 상상했지만, 이곳의 짜글이는 고기가 주인공이었다. 찌개보다는 고기 스튜에 가까운 맛으로, 칼칼하고 구수한 국물 덕분에 밥이 술술 들어갔다.

 

2. 10cm 공연, 의외로 가까이서 본 라이브

(1) 리허설부터 본격 공연까지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행사장으로 돌아오니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생각보다 무대와 관객 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졌다. 리허설 때부터 이미 관객 반응은 뜨거웠다.

(2) 공연 곡 리스트

  • 그라데이션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 스토커
  • 딱10cm만
  • 폰서트
  • 고백
  • 아메리카노
  • Pet
  • Island
  • 쓰담쓰담

(3) 봄밤과 어울리는 감성

따뜻한 봄날, 야외에서 듣는 음악은 그 자체로 좋은 기억이 된다. 특히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부를 때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불렀고,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3. 장고항 회센터에서 실치회를 처음 맛보다

(1) 장고항 회센터 방문

면천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장고항으로 이동했다. 일요일 저녁 7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회센터는 오전 8시부터 운영하며,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고 한다.

(2) 장고항수산을 선택한 이유

사전 검색을 통해 실치회가 괜찮다고 평가된 장고항수산을 방문했다. 회센터 내 각 수산업체에는 손님이 직접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이 가게 역시 실내에 테이블이 잘 정돈돼 있었다.

(3) 실치회 가격과 구성

  • 실치회 (야채무침 위 실치, 참기름, 견과류 토핑)
  • 밑반찬 (김치, 미역줄기, 양파초절임 등)
  • 추가 서비스: 실치볶음 시식 제공
  • 사이다 1병 (술 대신 선택)

 

4. 실치회부터 도다리회까지, 생생 후기

(1) 실치회 맛 평

실치회는 무침 형태로 제공됐으며, 비린내 없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참기름의 향이 잘 어울렸고, 바다 내음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씁쓸한 뒷맛도 있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2) 도다리회도 곁들임

함께 시킨 도다리회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돋보였다. 실치와 비교하면 씹는 맛이 더 강하고, 회 본연의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두 가지 회를 번갈아 먹으며 밸런스를 맞출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3) 사장님 서비스

장고항수산에서는 멍게, 해삼, 전복을 서비스로 제공했다. 이 외에도 실치볶음 시식도 있었는데, 간장 양념에 볶아낸 듯한 짭짤한 맛으로 공깃밥이 절로 생각났다. 포장용 실치도 구입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뱅어포만 구매했다.

 

5. 실치축제 알차게 즐기는 팁

항목 정보 및 팁
회센터 운영 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금/토: ~9시)
실치회 가격 4만원 (고정)
실치 외 메뉴 실치전, 실치국, 도다리회 등 다양함
추천 시간대 주말 저녁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함
포장 여부 가능 (말린 실치, 실치회 등)
동행 조건 운전자가 있다면 술 대신 음료 추천
식사 전후 동선 면천→장고항 순으로 이동하면 좋음

 

6. 아쉬움과 다음 방문 계획

(1) 실치전, 실치국 놓침

이번엔 실치회에 집중하느라 실치전과 실치국은 맛보지 못했다. 워낙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이지만, 다음에 다시 간다면 꼭 도전해볼 계획이다.

(2) 더 여유로운 일정 필요

또봄면천과 장고항을 함께 즐기려다 보니 시간이 촉박했다. 축제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하루를 온전히 비워두는 게 좋겠다.

(3) 당진의 또 다른 매력 탐색

이번 방문에서 당진 면천과 장고항의 매력을 충분히 느꼈지만, 다른 지역도 함께 둘러보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마치며

당진 장고항에서 맛본 첫 실치회는 예상보다 부드럽고 담백했다. 공연과 먹거리, 그리고 친절한 현지 상인의 응대까지 더해져 하루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봄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실치, 다음에도 꼭 다시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