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에어프랑스 A350-900 비즈니스석은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나 역시 평소 이코노미만 이용하다 처음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경험해보게 됐다. 단순히 넓은 좌석과 고급 식사 때문이 아니라, 출발 전 준비부터 파리 도착 후까지의 전체 여정에서 느낀 차이가 뚜렷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A350-900 비즈니스석 탑승 과정과 서비스, 좌석 구성, 기내식까지 자세히 정리했다.
1. 인천공항 출발부터 라운지 이용까지
(1) 공항에서의 준비 과정
출국 당일, 날씨는 흐리고 습했다. 예상보다 기온이 낮아 부츠에 트레이닝복, 두꺼운 코트까지 챙기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이동 중 조금 불편함이 있었지만 비즈니스석의 출입동이 한산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히 A350 탑승 게이트는 외곽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2) 체크인과 수하물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체크인 카운터는 확실히 쾌적하고 빠르다. 수하물도 직원이 직접 처리해줘 혼잡함이 줄어든다. 다만, 일부 시스템은 여전히 불편했다. 특히 이코노미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먼저 출력해야 하는 구조는 초보 여행자나 연세 있는 승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3) 칼 라운지에서의 대기
칼 라운지는 외국 항공사 라운지에 비해 깔끔한 편이었다. 메뉴는 고등어, 봄나물, 간단한 밥류, 과일 등으로 구성돼 있었고, 퀄리티보다는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수준이었다.
2. A350-900 비즈니스석 좌석과 편의시설
(1) 좌석 구성
좌석은 1-2-1 구조로 되어 있어 개인 공간이 잘 확보돼 있었다. 좌우 간격이 넓고, 앞쪽에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도 충분했다. 키가 큰 승객이 아니라면 다리도 편하게 펼 수 있을 정도다.
(2) 좌석 내 구성품
항목 | 상세 설명 |
---|---|
슬리퍼 | 부드러운 재질로 착용감이 편안함 |
쿠션 | 적당한 두께로 허리 받침용으로 적합 |
담요 | 무게감이 적당하고 온도 유지에 효과적 |
헤드셋 | 소음 차단 기능 탑재, 음질 양호 |
터치 조명 | 밝기 조절 가능, 분위기 연출에 좋음 |
USB/콘센트 포트 | 좌석 측면에 위치, 충전용으로 실용적 |
(3) 좌석 조절 기능
모션 조절 버튼을 통해 좌석을 완전히 눕힐 수 있어 장거리 비행에도 무리가 없었다. 발 받침도 함께 조절 가능해 숙면이 쉬운 구조였다.
3. 기내식과 서비스 구성
(1) 웰컴 드링크
탑승 후 곧바로 샴페인이 제공되며, 알콜 도수가 세지 않아 술에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알콜 음료도 다양하게 선택 가능했다.
(2) 메인 기내식 구성
기내식은 현지 재료를 활용한 메뉴로 구성돼 있었으며, 선택지는 다양했다.
메뉴 종류 | 구성 예시 |
---|---|
에피타이저 | 방울토마토, 크랜베리 치즈, 말린 소고기 |
메인 메뉴 | 소고기 필레, 닭다리살, 대구 중 선택 |
디저트 | 에클레어, 과일, 케이크 등 |
음료 | 와인, 탄산, 물, 커피 등 다양 |
메인 메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소고기 필레였지만, 일부 승객은 늦게 선택해 다른 메뉴로 대체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간은 과하지 않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었다.
(3) 간식 및 추가 식사
기내에서는 요청 시 간식과 음료가 수시로 제공됐다. 중간에 제공된 치킨 요리는 고추장과 김치까지 함께 제공돼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구성이었다. 요청하면 라면도 따로 준비해주는 세심한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
4. 파우치 구성과 좌석 내 아이템 정리
(1) 파우치 구성
비즈니스석 이용 시 제공되는 파우치에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잘 들어 있었다.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내부 재질이 벨벳 느낌이라 사용감이 좋았다.
구성품 | 용도 및 특징 |
---|---|
칫솔과 치약 | 짧은 비행 중에도 상쾌하게 정리 가능 |
핸드크림 | 기내 건조함을 줄이는 데 유용 |
립밤 | 보습력 뛰어나며 향도 강하지 않음 |
수면안대 | 부드러운 소재로 착용감 좋음 |
귀마개 | 소음 차단 기능, 숙면 도움 |
볼펜 | 입국 카드 작성 시 실용적 |
(2) 좌석 내 수납공간
좌석 옆과 아래쪽에 수납공간이 여럿 마련돼 있어 휴대폰, 안경, 책 등을 손이 닿는 곳에 정리해둘 수 있었다. 좌석을 완전히 눕혀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구성이었다.
5. 파리 도착 후 공항 이동 과정
(1) 빠리 샤를 드골 공항 내 이동
비행기에서 내린 후 트레인을 이용해 이동하는 구조다. 표지판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입국 심사와 수하물 수령 구역으로 연결된다. 도착 후 입국 수속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고, 수하물도 비즈니스석 탑승객 우선으로 빨리 나와 효율적이었다.
(2) Navigo 패스 발급
파리 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한 Navigo 패스를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발급받았다. 원칙상 증명사진이 필요하다고 안내되지만, 실제로는 즉석에서 사진 없이도 발급되는 경우도 많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발급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3) 파리 시내 이동
RER B선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열차 방향을 헷갈릴 수 있다. 방향이 다를 경우에는 중간 역에서 환승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가면 된다. 처음 도착한 여행자 입장에서는 긴장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표지판 안내가 잘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다.
6. 비즈니스석 탑승 전후 차이점 정리
항목 | 이코노미석 | 비즈니스석 |
---|---|---|
체크인 절차 | 대기 시간 길고 직접 처리 | 전용 카운터에서 직원이 대부분 처리 |
라운지 이용 | 불가 | 전용 라운지 이용 가능 |
좌석 공간 | 제한적이고 밀집 | 넓고 독립적인 공간 확보 |
식사 구성 | 기본식 제공, 선택지 한정 | 코스 요리 수준의 구성, 다양한 선택 가능 |
수면 편의 | 좌석 고정, 불편한 자세 | 완전 평면 좌석으로 편안한 수면 가능 |
파우치 및 구성품 | 없음 또는 최소 제공 | 다양한 구성품 포함된 파우치 제공 |
수하물 우선 처리 | 일반 수하물 대기 | 빠른 수하물 처리 및 우선권 부여 |
승무원 서비스 | 기본 응대 | 맞춤 응대, 세심한 서비스 제공 |
마치며
에어프랑스 A350-900 비즈니스석은 좌석의 안락함뿐 아니라 전체적인 서비스의 완성도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혼자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서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경험이었다. 처음 비즈니스석을 고민 중인 사람에게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선택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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