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역~청계산입구까지 23km, 광청종주 코스 상세 리뷰

시작하며

긴 산행을 앞두고 체력을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 '광청종주'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봄철을 맞아 총 23km, 약 8~9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이 코스는 서울 근교에서 장거리 산행 훈련을 할 수 있는 드문 루트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4월 기준으로 실제 광청종주를 다녀온 기록을 바탕으로, 구간별 특징과 소요 시간, 준비물까지 자세히 정리했다.

 

1. 광청종주 개요

(1) 거리와 소요 시간

• 총 거리: 약 23km
• 총 시간: 약 8시간 20분 (목표는 8시간 이내였으나 초과)
• 누적 고도: 약 1,000m 이상

(2) 출발/도착 정보

• 들머리: 신분당선 광교역 1번 출구
• 날머리: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 주차: 청계산 공영주차장 (서울 서초구 원지동 355-1 / 1시간당 1,200원)

 

2. 주요 구간별 산행 흐름

(1) 광교역 → 형제봉 → 비로봉

• 출발 시각: 09:15
• 초입부터 등산로 진입 쉬움.
• 형제봉 계단 약 400개, 빠르게 체력 소모.
• 비로봉까지 경사도 7~8도로 가파름.
• 총 소요 시간: 약 2시간

(2) 시루봉 → 백운산 구간

• 길을 잘못 들면 광교산만으로 산행 종료될 수 있으므로 주의
• 시루봉 이후 노루목 방향으로 좌측 이동 필수
• 백운산 구간은 비교적 수월하며 하이패스 가능

(3) 바라산 → 우담산

• 바라산 정상에서 간단한 식사 가능
• 총 소요 시간: 3시간 16분 시점에 10.8km 진행
• 우담산 구간은 경사 6도로 비교적 완만하지만, 초반 오버페이스한 경우 체력 고갈 가능성 있음

 

3. 중간 지점 기준 컨디션 체크

(1) 간식 및 수분 섭취 체크리스트

• 간식: 바나나, 키위, 샌드위치, 김밥
• 음료: 총 2.5L 준비 (물 부족 시 하산 전까지 매우 힘들어짐)
• 실전 팁: 키위는 탈수 예방에 효과적, 하지만 바나나는 개인 컨디션에 따라 소화 불량 유발 가능

(2) 바라산 정상 기준 상황 요약

• 시간: 약 3시간 30분
• 거리: 약 12.6km
• 이 지점부터 본격적인 체력 훈련 시작
• 누적 피로 누적되므로 하산까지 페이스 조절 필요

 

4. 마지막 고비, 청계산 구간

(1) 하오고개 → 국사봉 → 매봉 → 청계산입구역

• 국사봉: 광청종주 최대 난코스로 꼽힘
• 하산 시간: 약 3시간 소요
• 총 시간: 8시간 20분 / 총 거리: 약 22.95km

(2) 특징

• 계단길 많아 발바닥 통증 유발
• 경사구간 반복되며 심리적으로 체력 소모 큼
• 초반 오버페이스한 경우, 이 구간에서 무릎·발목 부담 크게 느껴짐

 

5. 광청종주 준비물 체크리스트

항목	내용
간식	바나나, 키위, 샌드위치 등 탄수화물+수분 함유 간식
수분	최소 2.5L 이상, 날씨 더우면 3L 권장
복장	통기성 좋은 긴팔, 경량 방풍재킷, 장거리용 등산화
기타	지도로 경로 숙지, 예비 배터리, 모자, 선크림, 휴지, 개인 상비약 등

 

6. 광청종주를 위한 실전 팁

• 초반 오버페이스 금지: 광교산 구간에서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뒤에서 힘이 빠져 흐름 끊기기 쉽다. 특히 형제봉-비로봉-시루봉이 연속되는 만큼 일정한 속도 유지가 중요하다.
• 식사와 수분 공급은 계획적으로: 중간중간 물 마실 수 있는 장소 거의 없으므로, 초반부터 계획적으로 물과 간식을 분배해서 챙겨야 한다.
• 국사봉 전 체력 아껴두기: 국사봉~매봉~청계산입구역 하산까지의 후반부가 진짜 힘든 구간이다. 중반까지 무리하지 않고, 후반을 대비한 체력 안배가 핵심이다.
• 미세먼지와 일기예보 사전 확인: 경치 구경을 기대하는 코스는 아니며, 미세먼지가 많으면 시야 확보도 어려워진다. 산행 전 미세먼지와 기온 체크는 필수다.

 

마치며

광청종주는 단순한 근교산행이 아니라 장거리 산행 훈련에 최적화된 코스다. 누적 고도 약 1,000m 이상, 23km가 넘는 거리, 그리고 최대 9시간 가까운 산행은 준비 없이 도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도전 후 성취감도 크다. 2025년 봄, 체력 점검이 필요하다면 광청종주로 한 번 도전해보자. 단, ‘광교산에서 오버페이스 하지 말 것’은 꼭 기억해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