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본의 중심부에 위치한 나가노현은 높은 산과 맑은 공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가노의 아오키촌에 자리한 ‘다자와 온천’을 다녀왔다. 특히 ‘마스야 료칸’이라는 전통 온천 여관에서 1박을 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150년이 넘은 건물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한 시대를 살아보는 경험처럼 느껴졌다.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 작은 마을에서 복고풍 온천 거리와 유서 깊은 여관, 그리고 천연 온천수가 주는 편안함까지. 도시의 바쁜 리듬에서 벗어나 진짜 휴식을 원한다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1. 다자와 온천은 어디에 있을까?
다자와 온천은 나가노현 아오키촌이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일본의 전통적인 정취가 잘 보존되어 있고, 눈이 쌓인 계절에는 그 분위기가 더욱 깊어진다.
근처에는 누노비키 관음, 샤쿠손지 사원, 그리고 에도시대의 거리 분위기를 간직한 ‘운노주쿠’가 함께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도 충분하다.
2. 다자와 온천 마스야 료칸은 어떤 곳인가
마스야 료칸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 여관으로, 일본 정부에서 등록 유형문화재로 인정받은 건물이다. 외관부터 내부 복도, 가구 하나하나까지 오래된 시간이 스며 있고, 건물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졌다.
1) 복고풍 인테리어
객실로 향하는 좁은 복도와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 벽면에 걸린 오래된 액자들이 과거로 타임슬립한 듯한 느낌을 준다.
2) 특별실 숙박
이번에 묵은 방은 ‘후지무라의 사이’라는 이름의 특별실이었다. 문을 열면 거실, 다다미방, 작은 베란다까지 갖추고 있었고, 이불은 처음부터 깔려 있었다.
3) 독특한 분위기
기울어진 바닥, 옛날식 찬장, 기념품으로 받은 전통 과자까지 모두 이 료칸의 개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불편함보다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이 더 크게 다가왔다.
3. 천연 온천욕으로 힐링하기
이 여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온천 시설이다. 마스야 료칸의 온천은 모두 천연 온천수로, 수온은 약 40도 정도의 단순 유황천이다.
① 대욕장과 노천탕
건물 1층에 있는 대욕장에는 실내탕과 노천탕이 모두 갖춰져 있다. 특히 노천탕에서는 마을 풍경이 내려다보여, 낮에도 밤에도 분위기가 좋다.
② 효능
유황 성분이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③ 조용함
무엇보다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온천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환경이었다.
4. 타자와 온천 마을의 분위기
다자와 온천 마을은 복고풍 온천 거리로, 현대적인 건물보다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간직한 목조건물이 주를 이룬다. 길도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그래서 더 걷는 맛이 있었다.
1) 사람 없는 온천 거리
주말이었음에도 길거리에서 마주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덕분에 마을 전체를 여유롭게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었다.
2) 전통 간식과 소박한 식당
간단한 텐동이나 오야키 같은 음식을 파는 소박한 식당과 기념품점들이 군데군데 있다. 기념품으로 받은 ‘린도노사토 웨하스’도 좋았고, 지역 특산물을 담은 작은 간식 상점도 매력적이었다.
5. 저녁과 아침 식사 이야기
마스야 료칸의 식사는 료칸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룸 서비스로 전통 가이세키 요리가 제공되었고, 식사 구성은 꽤 다양했다.
① 저녁 식사
잉어 요리를 메인으로 한 구성으로, 생선회를 비롯해 메뚜기와 벌의 유충 요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생소한 메뉴지만 시도해볼 수 있을 만큼 잘 준비되어 있었다.
② 아침 식사
아침에는 된장국, 생선구이, 밥과 함께 가벼운 반찬들이 나왔다. 특히 은어의 치어 요리나 고구마칩 등은 이 지역의 색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③ 서비스
식사 도중이나 체크아웃 직전, 료칸 사장님이 직접 온천과 여관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며 진심이 느껴졌다.
마치며
다자와 온천과 마스야 료칸은 단순히 몸을 쉬기 위한 장소 그 이상이었다. 소음 없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하며, 전통 건물과 천연 온천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진짜 일본의 시골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런 한적한 온천 마을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번화가의 화려한 료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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